광주 북구 한 아파트에서 홀로 살던 시각장애인이 화재로 인해 사망했다.

11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16분께 북구 한 아파트 1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소방 당국에 의해 발생 약 20분 만에 완진됐다.

화재로 불이 난 세대에 혼자 살던 A(50대)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은 채 심정지 상태에 빠져 광주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기서 A씨는 호흡을 되찾았지만, 대전에 있는 화상 전문 병원으로 다시 이송되던 중 상태가 악화되면서 결국 사망했다.

불이 났을 당시 아파트 주민 수십명은 무사히 대피했으나, 비교적 심하지 않던 시각 장애를 앓고 있던 A씨는 제때 피하지 못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부검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을 통해 화재 및 사망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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