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전남지사들이 29일 “전라도 정신을 배신한 이낙연은 도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허경만(제31·32대)·박준영(제34·35·36대) 전 전남지사와 김영록 현 전남지사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낙연 전 전남지사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 선언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개인의 안위보다는 대의를 위해 헌신했던 전라도 정신은 도민의 자랑이며 자긍심이다. 역대 전남지사들 또한 이런 전라도 정신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며 “그런데 전남도민의 전폭적인 지지로 전남지사와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까지 오른 사람이 사욕에 눈이 멀어 민주주의 파괴 세력과 야합을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전남도는 불의에 맞서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 세워온 의로운 고장”이라며 “임진왜란 때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 나라와 백성을 구했고 한말 동학농민혁명과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였고, 5·18 민중항쟁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민주화의 성지이며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정신으로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에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이낙연의 야합 선언은 전남도민과 전라도 정신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모독이자 배신 행위”라며 “전라도 정신을 배반하고 전남도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은 이낙연 전 전남지사는 불의한 야합에 대해 도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내란 세력에 대한 지지를 당장 철회하라”며 “그것만이 상처받은 전남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재정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