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4일 시청 5층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AI 2단계 사업, 특별재난지역 선포 후속 조치 등 시정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은 4일 “AI 2단계 사업인 AX 실증밸리 사업이 8월 국무회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일 대통령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께 구체적으로 건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AI 사업에 대한 마지막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그동안 기재부·산업부·과기부 등 정부 부처 간 미세한 이견으로 사업 추진이 계속 늦어졌지만 대통령께 건의한 직후 이견이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시장은 “8월 국무회의에서 AI 2단계 사업인 AX 실증밸리 사업이 예타면제를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 “AI 2단계 예타면제 통과 이후 적격성 검토를 하게 되는데 약 4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광주 AI 사업이) 내년 정부 예산에 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밖에 “초거대AI컴퓨팅센터 공모사업도 이 대통령께 공식적으로 건의했고 대통령께서도 살피겠다고 답한 만큼 조속히 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5일 기재부 장관을 만나 구체적으로 다시 한번 건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강 시장은 폭우 피해에 대해선 “광주는 북구와 광산구 어룡동 등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준비하고 있고 피해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피해 조사 결과, 어룡동 피해액은 14억6천만원(기준액 12억원)이며 북구는 178억원(기준액 122억원)으로 확정됐다”며 “최소한 북구와 어룡동 등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도 건의한 만큼 재난지역으로 빨리 선포돼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이후에도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는 데, 긴장의 끊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신안교 서방천 물막이 개선 여부에 대해선 “5년 전 홍수 때 하천의 물이 인도로 넘쳐 130억원을 투입해 설치했으나 주민들은 이번 폭우 상황에서 물막이 시설이 오히려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물막이 철거 여부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상습 침수지 대책 관련, 강 시장은 “24m 관로와 12m 관로가 충돌해 반복적으로 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개선해야 할 것 같다는 게 현재까지의 진단”이라며 “옹벽은 옹벽대로 판단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중장기적 도시 배수설계 재정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기후위기가 심화함에 따라 현재 양동을 중심으로 하는 광주천, 신안교 인근과 양산동, 영산강 유역으로 생기는 상습 침수 구간에 대해서만 검토하고 있다”며 “도시 전체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엄두가 나지 않아 아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안천 생태하천 복원 관련, 강 시장은 “지난 17일 홍수 이후 1차 검토는 했으나 복개 하천을 복원하는 데 6천1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대신 7만t 규모의 저류조를 신설하고 있어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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