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태(사진 앞줄 오른쪽서 다섯 번째) 전남대 석좌교수는 지난 1일 일본 민단 오사카 지방본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및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재일동포 경제인과 메세나 활동: 박충홍 회장 사례’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재일동포기업과 기업인을 조명했다.

재외한인학회와 재외동포청이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김 교수는 재일동포기업의 모국 투자가 쇠퇴하는 상황에서 재일동포 경제인이 모국 투자와 한일교류의 공익사업으로 축제 개최 등 문화와 예술 분야를 후원하고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을 고찰했다.

김 교수는 “초창기에 재일동포 경제인은 일제 식민지 시대와 1945년 해방 이후의 역사적 특수 상황에서 일본 정부의 재일동포 민족차별 속에서도 근면 절약의 노동 가치관과 강한 민족적 자부심을 지니고 틈새 산업과 주변 산업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일동포기업의 창업 및 경영 유형을 ▲모든 경제활동을 민족공동체 안에서 해결하는 마이너리티형 기업 ▲일본인과 글로벌 대상의 일본형 기업 ▲일본인 대상과 모국 진출의 복합형 기업 ▲한류 문화와 주변화 진출의 뉴커머 기업으로 분류했다. 아울러 일본 내 재일동포 고령화, 귀화자 증가와 글로벌 기업 환경 변화로 재일동포 2-3세 기업가들의 합리적인 기업가 정신이 발현되고 한국과 일본 사회의 메세나 활동이 강하게 일어나는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이런 재일동포 경제인의 사례로 1943년 일본 나라현 고리야마시 출생 재일 동포 2세 경제인 박충홍 회장의 삶을 조명했다.

김 교수는 “박충홍 회장은 1961년 오사카흥업은행에 입사해 2000년 퇴직 후 소상공인으로 자립했고, 2002년 트러스트파트너스를 창업해 2016년 트러스트 그룹을 일궜다”며 “2000년 이후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과 나라현한일친선협회이사 활동, 2019년 전남도도민회장, 2023년 NPO 법인 오사카왔쏘문화교류협회 이사장 역임 등 사회적 공헌과 한국의 고대 문물의 일본 전파를 알려주는 오사카 시텐노지(四天王寺)‘왔쏘 축제’ 개최 등 메세나 활동으로 재일동포와 한일 문화 교류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고 발표했다./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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