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나로부터 출발해 타인에게 도착하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신체적 특징을 이해하고, 몸을 매개로 타인과 연결되는 경험을 제안하는 장애예술 전시가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올렸다.
장애와 비장애, 국경과 경계를 넘어 접근성과 포용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국제 문화교류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9월5일까지 중국 주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ACC 접근성 강화 주제전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 를 개최한다.
지난 3일 열린 개막식에는 중국의 현대미술 작가와 큐레이터,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장애예술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향후 중국 내 순회 전시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개막식에서는 한국의 손나예, 하은빈, 최소영과 중국의 장애예술가 앨리스 후(Alice Hu), 자이 진(Zhai Jin), 황 터(Huang Te)가 신작 퍼포먼스 ‘나로부터 출발해 타인에게 도착하기’ 를 선보였다. 한·중 작가들은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접근성과 포용의 가치를 함께 모색하는 국제 협력의 장을 연출했다.
전시에 앞선 지난 1-2일에는 양국 작가들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신체적 특징을 지닌 현지 참여자들과 함께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움직임을 공유하고 교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는 무장애(배리어 프리), 장애예술, 참여형 예술, 상호작용 예술을 연구해 온 엄정순, 송예슬, 해미 클레멘세비츠, 아야 모모세, 김원영·손나예·여혜진·이지양·하은빈 작가가 참여했다.
관람객은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몸과 감각을 활용해 작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엄정순 작가의 미디어 작품 ‘주름의 시간’ 과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구입한 ‘코 없는 코끼리’ 도 함께 전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ACC는 문화예술이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열려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접근성과 포용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장애인의 문화예술 창작과 향유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4-6월 ACC 복합전시 6관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는 장애를 또 다른 삶의 방식이자 관계 맺기의 가능성으로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전시는 지난해 ACC,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모두미술공간, 김포문화재단 김포아트빌리지에 이어 네 번째 순회전이자 장애예술을 주제로 한 첫 해외 전시이기도 하다.
ACC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예술가와 관람객이 접근성과 포용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근호 ACC 기획운영관은 “장애예술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의 협력을 통해 국경과 경계를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예술적 경험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오복 기자
오복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2026.10.13 (화) 10: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