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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65% 급락한 6,384.24…두 달 만에 6,300대
-코스닥 4.83% 하락한 849.19…7월 말 이후 최대 하락률
-외국인 2조250억원 순매도…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미국 반도체주 약세·국채금리 상승에 투자심리 위축
한글날 연휴를 마친 국내 증시가 12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3.65% 급락하며 두 달 만에 6,300대로 내려앉았고, 코스닥도 4.83% 떨어졌다.
외국인이 2조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1.69포인트(3.65%) 내린 6,384.2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7.76포인트(0.72%) 하락한 6,578.17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6,500선과 6,400선을 차례로 내줬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6,300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8월 11일(6,345.53)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달 2일(-3.99%) 이후 가장 컸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43.08포인트(4.83%) 하락한 849.19에 마감했다. 지난 7월 29일(-6.12%)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250억원을 순매도했다.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기관도 1천10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4천67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도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1조431억원을 순매도해 외국인 순매도 규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5천331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두 종목에서만 외국인 순매도액이 1조5천762억원에 달했다. 이날 코스피 전체 외국인 순매도액 2조250억원과 비교하면 약 77.8%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39% 내린 25만500원에 마감했다.
26만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26만2천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24만9천500원까지 밀리며 낙폭을 4.77%로 확대했다.
SK하이닉스도 4.52% 하락한 160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164만원으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역대급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지만 외국인 매도세를 막지 못했다.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주요 종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스퀘어는 6.29% 하락했고 삼성전기는 3.82% 내렸다. 현대차도 1.39% 떨어졌다.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이차전지주도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0.75%, 삼성SDI는 1.41% 내렸다.
이날 국내 증시의 약세에는 연휴 기간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반도체주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현지시간 지난 8일 3.39% 급락한 데 이어 9일에도 0.41% 하락했다.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이후 매출 집계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며 불안감은 일부 진정됐지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겹치면서 반도체주 반등은 제한됐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황의 성장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현재 주가 수준을 뒷받침할 수 있는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삼성전자의 호실적에도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전망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부터 이어지는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향후 증시 흐름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오는 14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시작으로 15일 대만 TSMC가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27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29일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이 예정돼 있다.
이들 기업이 제시할 반도체 수요 전망과 투자 계획, 실적 개선 지속 여부에 따라 시장의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
미국 물가지표도 주요 변수다.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향후 금리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나오면 최근 위축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ASML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쏠릴 전망이다.
/최권범 기자 jhc@kjdaily.com
최권범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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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3 (화) 0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