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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꼬리를무는그날이야기 (꼬꼬무)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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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인사이트 /사진=KBS
35년 전 집회 도중 숨진 대학생 김귀정의 죽음부터 청주 여대생 흉기 피습 사건, 일본 청소년들 사이에 확산하는 극우 사상까지 사회적 문제를 다룬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이 오늘(15일) 밤 잇따라 방송된다.
이날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는 김귀정 사망 사건과 시신을 지키기 위해 결성된 학생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KBS 1TV ‘다큐 인사이트’는 일본 청소년 우익 단체의 실태를 살펴보고, MBC ‘실화탐사대’는 청주 여대생 피습 사건과 제주에서 벌어진 구호 물품 방치 논란을 추적한다.
■ ‘꼬꼬무’ 김귀정 사망 사건과 35년간의 사수
15일 밤 10시20분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에서는 1991년 5월 25일 집회 도중 숨진 스물여섯 살 대학생 김귀정의 죽음과 ‘김귀정 사수대’의 이야기를 다룬다.
당시 성균관대학교 불문과 88학번이었던 김귀정은 집회에 참가했다가 숨진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시신을 지키기 위해 병원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인간 장벽을 만들었다. 이들은 ‘김귀정 사수대’를 결성했고, 참여 인원은 천여 명까지 늘어났다.
이후 병원 주변에는 경찰 12개 중대, 약 1천500명이 투입됐다. 학생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최루탄과 물대포까지 등장하며 충돌이 벌어졌다.
방송에서는 당시 사수대장의 증언과 사건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김귀정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과 학생들이 시신을 지키려 했던 이유를 살펴본다.
이날 이야기 친구로는 배우 조재윤과 가수 텐, 방송인 박선영이 출연한다. 특히 박선영은 35년간 이어진 사수대의 이야기를 듣고 눈시울을 붉히며 당시 사건이 남긴 의미를 되짚는다.
■ ‘다큐 인사이트’ 일본 청소년 극우 사상 추적
같은 날 밤 10시 방송되는 KBS 1TV ‘다큐 인사이트’에서는 ‘닛뽄 중독 세대’를 주제로 일본 젊은 세대의 극우 사상과 그 배경을 집중 조명한다.
제작진은 A급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욱일기를 들고 행진하며 기미가요를 부르는 청소년들을 만난다.
한국 국적의 16세 K군은 어린 시절 일본으로 이주한 뒤 우익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고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취업난을 겪는 20세 B군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본인보다 우대받고 있다고 믿는다. 그는 SNS에서 접한 이민 반대 주장에 영향을 받아 우익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이처럼 청소년과 청년들이 극단적인 사상에 빠져드는 배경을 살펴본다.
태평양전쟁 당시 16세 소년병이었던 도리야 구니타케(100) 씨의 증언도 공개된다. 그는 특공대원으로 훈련받던 시절 친구들이 겪었던 두려움과 전쟁의 참상을 전하며 과거의 비극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 ‘실화탐사대’ 청주 여대생 피습·제주 구호 물품 논란
앞서 밤 9시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지난 9월 27일 충북 청주의 한 대학가에서 발생한 여대생 흉기 피습 사건을 추적한다.
피해자인 대학생 영희 씨(가명)는 친구들을 만나고 자취방으로 돌아가던 중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흉기로 공격당했다. 왼쪽 옆구리와 오른손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영구 장애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은 학교를 그만둔 10대 청소년 최 군(가명)이다. 피해자에 따르면 최 군은 범행 이유를 묻는 질문에 “네가 혼자 서 있었잖아”라고 답했다.
제작진이 확보한 CCTV에는 최 군이 피해자를 공격하기 직전 다른 여성을 뒤따라가는 모습도 담겼다.
또 범행 약 3시간 전 최 군을 만났다는 친구는 그가 소년원에 가고 싶다며 “사람 하나 찌르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군은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관련 증언과 CCTV 등을 토대로 범행 경위를 살펴본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제주에서 해외 구호 활동을 명목으로 물건을 모아놓고 장기간 방치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 스님을 추적한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해당 스님은 아프리카와 라오스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보낼 물품을 보관하겠다며 공간을 빌린 뒤 짧게는 1년, 길게는 9년 동안 물건을 치우지 않았다.
이 같은 장소는 제주에만 약 7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건이 쌓이면서 악취와 벌레 등으로 인한 불편도 커지고 있다.
제작진은 스님을 직접 만나 물품을 해외로 보내지 않은 이유를 묻는다. 스님은 여전히 사용할 수 있는 구호 물품이며 라오스에서 많은 사람을 돕고 있다고 주장한다.
세 프로그램은 각각 과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 일본의 극우 청소년 문제, 최근 발생한 강력 사건과 구호 물품 논란을 다루며 사건의 배경과 당사자들의 증언을 전할 예정이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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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6 (금) 1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