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장록습지의 효율적 보전·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이용섭 광주시장과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김삼호 광산구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국내 최초 도심 속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장록습지의 생태계 보호와 환경보전을 위해 광주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산구가 손을 맞잡았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산구는 이날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이용섭 시장, 류연기 청장, 김삼호 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장록습지의 효율적 보전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8일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장록습지의 생물다양성과 우수한 습지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체결됐다.

관련 행정기관이 함께 보전·관리방안을 마련하는 업무협약은 장록습지가 최초 사례로,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장록습지가 생태계의 보고이면서 경제적 가치 상승과 문화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역주민과 최접점에 있는 시와 광산구는 의견수렴을 통해 이용 방안을 강구하고,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자체와 중앙부처간 가교 역할을 통해 습지 관련 현안 해결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장록습지 생태보호와 환경보전 ▲장록습지의 현명한 이용과 인식증진 활동 ▲장록습지 관리에 필요한 행 재정적 지원 및 현장민원 해결 등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또 협력 사항 이행을 위해 협약 당사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3개 기관은 협약 체결을 계기로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해 습지보호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장록습지 보전계획 수립과 추진을 위한 구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록습지는 도심지 습지로는 드물게 생물 다양성이 뛰어나 관리와 보전 필요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됐지만 도심 내에 위치한 탓에 개발과 보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에 시와 광산구, 유관기관, 시민단체 등이 나서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 지난해 12월8일 국가습지 보호지역 지정을 이끌어냈다.

이용섭 시장은 “장록습지는 지역사회의 합의를 통해 국내 최초 도심형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국가습지로 지정된 것만으로 완결되는 사업이 아닌 만큼 더욱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국가습지로 생태환경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정진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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