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SRF(고형연료제품) 품질 검사 시 주민참관 범위를 놓고 이해당사자간 갈등을 빚었던 장성야적장의 SRF가 환경부의 품질 검사 결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전량 폐기처분된다.

24일 신정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에 따르면 환경부는 장성 소재 SRF 보관소에서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공단 폐자원에너지센터, 과학원·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과 함께 SRF 2만7천t에 대해 10개 항목의 품질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0개 항목 가운데 수분, 납 등 2개 항목이 품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특히 납의 함유량이 높게 나온 것은 생활폐기물 중 건전지류의 납 함유량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환경부는 또한 “품질조사 결과가 부적합으로 나옴에 따라, 광주시 생산 고형연료제품 보관량 2만1천t은 사용이 불가하게 되었고,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소각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주 SRF 발전소는 당분간 가동중단이 불가피하게 됐다. 나아가 환경부는 청정빛고을에서 공급하는 고형연료제품의 품질 기준과 배출가스 기준을 보다 엄격히 적용해 품질 관리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동안 환경부장관을 만나 엄정하고 객관적인 환경 기준 관리를 촉구해온 신정훈 의원은 “장성야적장 SRF 품질 검사에 주민참관이 관철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지만, 환경공단의 시료 채취 결과가 부적합으로 나와 주민참관 문제로 논란을 빚는 것은 무의미해졌다”면서 “이제는 나주 SRF의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탄소중립특위는 23일 국회에서 제4차 당정협의를 열고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은 SRF 정책 개선 방향, 광주시의 쓰레기 자체 처리방안 마련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나주시는 ‘나주 SRF열병합발전소 현안 해결을 위한 제안’을 특위에 제출했으며, 참석자들은 이를 토대로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은 SRF 정책 개선 방향, 광주시의 쓰레기 자체 처리방안 마련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갔다.

논의 결과 특위는 향후 절차와 관련, 국무조정실이 중심이 돼서 각 기관간 보다 진전된 안을 수렴·조율하기로 했다. 또한, 탄소중립특위 5차 회의는 나주 지역 현장에서 개최하기로 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에는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 신정훈 의원, 국무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 등 정부기관 국장급 관계자 그리고 전남도, 나주시, 지역난방공사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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