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날씨 급변 대비해야…무등산등반 40대 심장마비사

겨울철의 예기치 않은 기상변화 등으로 겨울산을 찾는 등반객의 조난 및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예고없이 찾아오는 폭설과 혹한, 극심한 체력소모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겨울산에 상존하는 복병이므로 겨울산행에 나설때는 단단한 채비가 필요하다.

실제 지난 14일 낮 1시 45분께 광주 무등산 중머리재 인근에서 겨울산행에 나선 A(44)씨가 등반을 하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진 뒤 의식을 잃었다.
A씨는 곧바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A씨는 이날 겨울산에 대한 사전준비 없이 무리하게 등반하던 중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혈압이 높아져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겨울산행은 다른 계절에 비해 체력소모가 많아 쉽게 탈진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높은 기온차로 인한 혈관수축으로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 자칫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조선대병원 순환기내과 고영엽 교수는 "겨울산에서는 찬 기온때문에 피부나 교감신경 등이 쉽게 긴장, 심장 등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등반객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 겨울산행에 나설때는 반드시 기상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방한의류를 구비하는 것은 물론 등반 도중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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