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고사위기 고령의 노거수 외과수술 실시
　느티나무·팽나무 7그루 고사위험에서 되살아나
　
　완도군이 섬지역의 방풍림이나 마을을 수호하는 당산나무로 심어진 느티나무와 팽나무 7본에 대해 대대적인 외과수술을 펼쳐 고사 위험에 처한 군 지정 보호목인 노거수들이 다시 되살아나게 됐다.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완도읍을 비롯한 관내 2곳의 느티나무와 팽나무 7본에 대해 대대적인 외과 수술을 실시, 노거수들이 최적의 생육환경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군이 이처럼 노거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노거수의 수령이 대부분 200년을 넘어 보호수로서 가치가 높기 때문인데 이러한 노거수들이 자연적인 노쇠화로 부패부가 생기고 고사지와 쇠약지가 많아 부패를 방지하고 고사지 및 쇠약지를 절단해 생육환경이 나빠진 보호수에 외과수술과 영양공급 사업을 펼쳐 생육환경을 개선해 주기 위해서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 여름부터 대상목에 대해 생육상태와 고사지(枯死支)조사 등 철저한 준비를 마치고 나무가 월동에 들어가는 겨울철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외과수술외에도 토양의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토양유기물 처리제를 살포, 화학적 성질도 개선할 계획이다.
　완도군의 경우 대부분의 마을이 해풍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 앞에 방풍림을 조성 마을을 위한 신목(神木)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
　완도군 문상만 산림보호담당은 "이번 외과 수술로 부패부를 제거하고 방부제 도포 및 살충과 살균을 실시함으로써 더 이상의 부패를 막고 인공 수피로 외부를 처리해 자연모습 그대로 복원이 가능했다"며 "외과수술과 영양공급으로 내년 봄에는 활력이 넘치는 보호수목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완도군 관내에는 수령 200~300년생 느티나무와 팽나무 등 69본의 노거수가 군 지정 보호수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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