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정은(28·여)씨는 28일 아침 출근길에 차를 몰다 가슴 철렁한 경험을 했다.
도로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탓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아 갑자기 무단횡단을 하며 뛰어나온 시민과 사고가 날 뻔 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어제와 오늘 안개가 자욱해 바로 앞 신호등도 잘 안보여 운전하는데 너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최근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안개가 자주 발생하면서 운전자들과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대해 광주지방기상청 송태준 예보관은 “최근 안개가 매일 오전 계속되고 있는 것은 새벽에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기온의 일교차가 커져 복사냉각에 따른 안개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나라 가을철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자연현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전까지 안개가 짙게 낀 뒤 기온이 상승하면서 점차 소산되겠으나 낮 동안에도 안정된 대기상태가 지속되면서 내륙일부 지방에서는 연무현상이 이어지겠다고 설명했다.
과학적으로 안개는 매우 작은 물방울이 대기 중에 떠있는 현상으로 수평 시정이 1㎞ 미만일 때를 말한다.
이 안개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복사냉각, 저온인 지면과 상층부 고온과의 열교환, 단열팽창, 찬 공기와의 혼합 등을 꼽을 수 있다.
기상청 송 예보관은 “주말쯤 비가 온 뒤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31일에나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침에는 내륙과 산지에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어 농작물 피해예방과 안전운전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경은기자 white@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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