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소규모 영세사업장의 환경오염 사전예방과 자율적인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환경기술 지원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사업장을 방문한 환경 전문가들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시설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하남산단내 악취 취약업소에 대한 시설점검 및 환경기술 지원 모습.

환경기술 멘토링에 앞서 대기업 환경전문가와 교수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환경보전 공감대 형성과 기업체 건의사항을 환경시책에 반영하기 위한 환경사업장 대표자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이 토론 시간을 갖고 있다.
시는 고객지원 중심의 배출업소 관리 차원에서 지도·점검 사전 예고제를 실시하고 있다.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등에 관한 통합지도·점검 규정에 따라 업체별로 연간 1-4회 사후규제 위주의 불시 단속에 나서던 것을 지난 2007년부터 매월 사전예고 이후 정기적인 지도·점검으로 전환했다.
불시 단속의 경우 환경관리가 양호한 사업장에서도 단속에 따른 불안감은 물론 운영일지 미작성 등 경미한 위반사항 지적 등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도·점검 한달 전에 문서를 통해 지도·점검 사실을 알림으로써 환경오염 사전예방과 관련 업무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반업체는 지난 2006년 57곳에서 지도·점검 예고제가 도입된 2007년 43곳, 2008년 47곳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사법처리 대상은 고발건수도 같은 기간 14곳에서 10곳으로 줄었다.
또 사업장 중심의 자율적인 환경관리 정착을 위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를 대상으로 자율점검업소 지정제도를 확대 시행중이다.
대상 업소는 대기·폐수배출사업장 중 2년 동안 위반사항이 없는 청색사업장이며 연중 신청을 받는다. 지정 업소는 지정일로부터 3년간 정기점검을 면제받고 사업장에서는 환경관리 실태를 자체 점검해 1년 뒤부터 그 결과를 행정기관에 보고하게 된다. 이같은 자율 점검을 통해 환경사업장 운영에 따른 환경관련법 준수 여부에 대한 확인과 환경기술인 부재시 현장점검을 받아야 하는 업체 부담을 줄이는 등 사업장의 자율 환경관리 역량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환경기술 멘토링에 앞서 대기업 환경전문가와 교수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 환경기술 지원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하남산단 등 5개 산업단지의 창업기업에 대해 환경기술과 관련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담당 공무원 5명으로 ‘환경 컨설팅 지원반’을 꾸리고 직접 해당업체를 방문해 인·허가 안내, 환경기술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환경 컨설팅제’를 운영중이다.
컨설팅 지원반은 환경기술개발센터와 연계해 업체의 환경시설 운영에 따른 기술과 창업때 현장을 찾아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안내하고 필요한 지원에 나선다. 매년 1월과 7월에 신규 등록업체를 파악해 무허가 시설여부를 자체 점검할 수 있도록 안내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
창업기업 환경 컨설팅은 ‘소규모 영세사업장 환경기술지원(환경 홈닥터제)’, 대기업·중소기업간 멘토멘티 체제인 ‘기업환경 멘토링제’와 함께 갈수록 복잡해지고 엄격해지는 환경관련 법규와 환경기술 등 다양한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경오염 저감과 기업활동 촉진은 물론 기업하기 좋은 광주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대기업 환경전문가와 교수,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환경기술 멘토링’도 눈길을 끈다.

환경보전 공감대 형성과 기업체 건의사항을 환경시책에 반영하기 위한 환경사업장 대표자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이 토론 시간을 갖고 있다.

이 제도는 환경기술과 시설이 부족하고 환경관련법 대처에 미흡한 기아자동차, 삼성광주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대기업 중·소 협력업체 104개사에 대해 환경기술을 지원하고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 내용은 환경오염 저감기술 지원, 친환경적 사업장 관리, 오염방지시설 최적 운영조건, 환경법령 관련 정보 제공 등이다.
시는 영세한 중소기업이 환경시설 관리를 허술하게 해 조업정지 등 제품생산 차질과 환경오염사고 유발 등이 우려돼 관련 전문가 등이 기술과 행·재정 지원 등을 하는 ‘환경기술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향상시켜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생산성 향상,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는 하남산단 주변에 수완지구 등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아파트 주민들의 악취관련 민원이 매년 늘어남에 따라 관계기관과 함께 악취 사업장을 대상으로 악취 저감대책을 추진중이다.
그동안 보건환경연구원과 하남산단 주요지점 4곳에서 매달 1차례씩 악취를 측정해 사업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악취발생 사업장 대표자 간담회를 통해 시설 자율개선을 유도한 뒤 야간 등 취약시간대 특별 점검을 통해 악취기준을 초과한 5개 사업장을 적발, 개선 권고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시는 악취를 근원적으로 줄이기 위해 지난달 시와 보건환경연구원, 광산구, 환경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술지원반을 운영, 사업장별로 시설을 정밀 진단하는 한편 사업장 특성에 적합한 악취 저감방법을 제시해 이행토록 할 계획이다.
또 악취관리법에 따라 하남산단 일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공장 설치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폐수배출업소가 밀집된 하남산단내 배수로, 오수관거 등 5개소에 전국 최초로 산업폐수 감시 자동측정망을 설치 운영하는 등 환경오염 사전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후 단속보다는 사전 계도활동을 통해 업체 스스로 환경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 지원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태진기자 jin89@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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