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케이블카 시범사업에 영호남 4개 지자체가 뛰어든 가운데 구례 한 곳만 경제성 평가 기준을 충족해 대상 지역 결정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신청한 지자체들의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비용대비 편익(B/C)을 분석한 결과 구례가 1.0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남원이 0.89를 기록했으며 산청 0.70, 함양 0.56순이었다. B/C 분석은 1.0을 넘어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구례가 남원과 산청, 함양을 제치고 케이블카 사업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지리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 후보지를 대상으로 종합 평가를 한 뒤 이달 말께 최종 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반면 영암군이 신청한 월출산 케이블카 설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제성 조사에서 B/C가 0.92로 낮게 나온 데다 타 지역과 비교해 국립공원 면적이 가장 작아서다.

한편 지리산 구례지역 케이블카는 온천지구-KBS중계소 하단 4.3㎞ 구간에 3년동안 3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월출산은 기(氣) 체육공원-천왕봉 인근 지봉까지 2.0㎞ 구간에 6년간 300억원을 들여 건립될 예정이다.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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