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2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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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신성장 전략산업 ‘청보리’ 떴다
굴비·모싯잎송편 이은 ‘웰빙식품’ 지역경제 효자
일자리 263명·연소득 249억…2008년比 3배↑
관내 재배면적 6천㏊, 가공업체 30개 확대 목표

  • 입력날짜 : 2014. 05.19. 20:00
영광군이 ‘굴비’와 ‘모싯잎송편’에 이어 보리를 또 하나의 명품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보리산업을 미래 신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기반 구축, 특구 지정, 식품화 가공시설 유치 등에 행정력을 집중해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두고 있다./영광군 제공
지방자치단체마다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 특산품을 전국 명품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홍보와 가공산업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영광군은 ‘굴비’와 ‘모싯잎송편’에 이어 보리를 또 하나의 명품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8년 보리 수매를 2012년부터 폐지키로 결정한 정부와 반한 역발상으로 보리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설정하고 기반 구축, 특구지정, 식품(사료)화 가공시설 유치 등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보리가공(사료)화 업체 13개가 설립됐으며, 36개 청보리사업단이 구성돼 263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생산·가공·유통에 따른 소득액이 연간 249억원에 달할 정도로 괄목할만 하다. 2008년 알곡보리 생산·판매 84억여원과 비교하면 5년만에 약 3배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전국 최초 보리산업특구 지정

보리 수매제도가 폐지되기 전인 2010년 1월, 영광은 전국 최초 특구로 지정받아 찰쌀보리에 대한 지리적표시를 등록했다.

5개 지역농협 중 군남농협을 원료곡인 보리 연관업체로 지정해 저장시설 확충과 GAP(우수농산물관리) 인증받은 전문 도정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며, 영광보리 제분공장이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시설을 갖추고 보리가루를 생산해 전국에 공급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관내 농협 등과 보리 재배면적 확대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회를 정례적으로 운영하며, 재배 농가에 대한 보조금 지원으로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영광 청보리 명품화를 위해 국비·지방비를 포함한 30억원의 향토산업 육성사업에 공모, 선정돼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추진 중이며, 식품가공시설을 지원함으로써 원료곡 소비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청보리 사료화 ‘보리올 포크’ 인기

청보리사업단은 농촌 노동력 부족으로 알곡보리 생산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축산농가에 청보리 사료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36개단 180명이 조사료 제조비, 기계장비지원 등으로 30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경종농가는 청보리 생산과 경관보전직불금 등으로 64억여원의 수입과 관내 축산농가 15천여두 소에 대한 사료 절감 효과로 40억여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

청보리 사료를 이용한 축산브랜드 개발도 성공을 거뒀다. 영광축협에서 판매하는 청보리 한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영광 보리돼지 개발을 위해 4년에 걸친 우수 종자개량과 모돈 보급으로 지난해 11월 ‘보리올 포크’를 출시했다.

보리올 포크는 사육기간 6개월 중 마지막 1-2개월 동안 보리가루를 7% 섞인 사료를 먹고 자란다. 따라서 일반 옥수수 사료를 먹인 돼지고기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20% 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블링이 탁월하고 선홍빛 육색이 좋다. 돼지고기 특유의 잡냄새가 적고 맛이 담백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투자유치 식품산업 메카로

‘보리는 미래 웰빙식품’이라는 인식하에 보리를 원료로 하는 식품개발을 위해 수도권 기업 4개소를 유치했고, 8개소의 창업을 유도했다.

지난 2010년 학교급식 납품업체인 ㈜새암푸드먼트를 유치해 찰보리 냉식혜와 과자를 개발, 전국 학교급식에 납품하고 있다.

이중 찰보리 과자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 4만달러를 수출하는 등 단기간에 걸쳐 성과를 봤다.

(유)대마주조는 기존의 쌀 막걸리를 벗어나 보리를 이용한 보리향 탁주를 개발했다. 일반 막걸리와 달리 텁텁하거나 걸쭉하지 않고 깔끔하면서 부드럽고 보리의 구수한 향이 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일본 보리소주를 벤치마킹한 보리소주를 개발해 출시를 준비중이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이전한 ㈜하나식품은 보리햄버거와 팬케이크를 매달 2만개, 4만개씩 생산해 제과점과 편의점에 납품하고 있다. 여기에 머핀도 개발, 학교 급식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새뜸원의 보리새싹 가루, 옥당골다원의 보리순차, 두리담의 보리찜떡, 보리향의 찰보리 빵, 옥당골 장류의 보리된장, 어울림 농장의 보리먹인 달걀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주민소득 향상…고급 브랜드 도약

지난해 기준 보리가격은 5만원(40㎏)으로, 지난 2011년 마지막 보리 수매 가격(2만7천320원)에 비해 두배 가량 올랐다. 알곡보리가 아닌 청보리 사료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에서도 상응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한 농민은 “논에 벼를 수확하고 남는 기간 동안 보리를 재배함으로써 소득을 올려 1억원이 넘는 농부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영광은 지난해 공동브랜드 ‘보리올’을 상표등록했고, 7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대구에 있는 피자 생산업체와 10여t의 보리가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가공업체에 자동 포장시설 라인 지원과 HACCP 시설 지원을 통한 원가절감 및 안전 생산에 노력함으로써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재배농가, 가공(사료)화 산업 등 보리 운영 소득액 400억원 달성과 가공업체를 13개소에서 30개 업체로 확대하고 200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리 재배면적을 현재 4천188㏊에서 6천㏊이상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영광=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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