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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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이력제가 뭐죠?”… 실효성 논란
홍보부족·이용저조 시행 두달째 반응 미미
“별도 단말기 설치 등 보완책 있어야” 지적

  • 입력날짜 : 2014. 05.26. 19:25
광주지역 일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수산물이력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업체들의 저조한 참여율과 홍보 부족 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이용률이 저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주의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난달 1일부터 수산물 이력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수산물이력제는 ‘쇠고기이력제’처럼 국내 수산물에 대한 생산·유통·판매 단계를 모두 전산으로 입력해 최종 소비자가 직접 구입할 해당 수산물에 대해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를 입력하거나 QR코드를 찍어 유통과정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고등어·갈치·명태 등 일본산 주요 수입 수산물과 겹치는 3개 품목과 조기·넙치·전복·뱀장어 등 4개 대중성 품목 등 총 7개 품목의 안전정 관리 강화를 위해 4월 1일부터 수산물이력제 시행에 들어간 상태다.

사실, 수산물이력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08년부터 해수부는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와 소비자 선택권 확보를 위해 이력제를 시행했지만 이력제 참여 업체가 8%에도 미치지 못하고 이력제 위조에 대해 단 한 차례도 단속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실제로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력제 참여 업체는 전체 6만4천245개 업체 중 4천912개 업체(20개 품목)로 7.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산물의 0.6%가량만이 이력 표시가 됐다.

이번에도 문제점은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는 수산물이력제 실시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것. 심지어 수산물이력제 존재조차 모르는 소비자도 많다.

이날 광주의 한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만난 주부 이상희(36·광주 서구 염주동)씨는 “항상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지만 최근 단 한 차례도 이력제 실시에 대한 안내를 받아보지 못했다”며 “바코드도 너무 작아 잘 보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혼자 생활하는 여성회사원 주민희(29·광주 북구 일곡동)씨는 “10만원이 넘는 한우를 살 때도 이력을 제대로 확인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3천원 안팎의 고등어 한마리를 사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이력을 확인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수산물이력제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주씨는 “그럼에도 안전한 수산물 섭취를 장려하기 위해 이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면 별도의 단말기를 설치하는 등의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소비자가 스마트폰이 아닌 2G폰 등을 사용하는 경우는 이력제 조회를 할 수 없는 점도 문제다. 게다가 운영과정에서 전산 오류로 인해 실제 수산물과 이력 정보가 달라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도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산물 유통 경로가 다양하고 제품 규격화도 어려워 그동안 시행이 미뤄져왔다가 최근 시행되기 시작했다”며 “아직 정부 지원이 미미해 단말기 미설치 지점이 많고 홍보도 부족해 이용객들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산물 이력제 적용 제품은 수산물 이력제 홈페이지(http:///fishtrace.go.kr) 또는 모바일 웹(http://m.fishtrace.go.kr)에서 이력번호를 입력하거나 스마트폰 앱·단말기 등으로 바코드나 QR코드를 스캔해 확인할 수 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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