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8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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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해진 오월정신 일깨우기 ‘첫 걸음’
●‘무언의 증인’ 5·18 시계탑 복원 의미

내달 亞문화전당 박석마당 완공…5시18분 소리 탑재
농성광장 방치 사적지 ‘원대복귀’ 오월영령 명예회복

  • 입력날짜 : 2014. 05.26. 20:35
“5·18을 상징하는 시계탑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그동안 사라지고 파괴됐던 오월 사적지에 대한 복원이라는 점에서 작지만 큰 성과라고 할수 있습니다.”

오월 시계탑이 다시 돌아온다. 사라진지 30여년만이고 광주시가 복원을 약속한지 1년만이다.

광주시 인권담당관은 26일 오는 6월 중 5·18을 상징하는 이른바 오월 시계탑이 아시아문화전당 박석마당에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월 시계탑은 지난해 5월2일 광주매일신문이 80년 5월 참상지켜 본 무언의 증인 도청 앞 시계탑 어디로 갔나’ 제하의 기사를 보도한 이래 이례적으로 광주시가 곧바로 복원할 것을 약속했고 총 사업비 8천만원이 책정돼 1년간 위치 선정, 과거 모습 재현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13일 공사가 발주됐다. 이후 아시아문화전당 측에서 기초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80년 오월을 상징한다는 측면에서 시계탑은 과거 모습 그대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 탑재도 광주시와 5·18 단체 등이 논의하고 있다. 실제로 시계탑의 높이는 7.5m로 과거 형태와 거의 유사하며 달라지는게 있다면 경관 조명이 추가된다는 점이다.

또 이밖에 시계탑에는 5·18을 기리기 위해 5시18분이 되면 소리가 울리는 것도 건의되고 있으며 소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복원을 주관하는 광주시 인권담당관실 관계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나 시계탑 과거 외형 복원, 5시18분 알림 등은 5·18단체·기념사업단 등과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확실하게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기초공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세부 계획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복원되는 ‘오월 시계탑’은 지난 1971년 청년회의소 전국회원대회 광주 개최 기념으로 광주 청년회의소와 자매결연한 일본 청년회의소가 선물한 시계로 만들어졌다.

이후 10여년간 도청 앞에 세워졌다가 어처구니없게도 80년 5·18 직후 독일기자가 5·18과 관련해 쓴 ‘시계탑은 알고 있다’라는 기사가 나온 직후 신군부에 의해 야간에 강제로 농성광장으로 옮겨졌다.

그 뒤 30여년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던 이 시계탑은 광주매일신문에 의해 그 숨겨진 이야기가 소개되면서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다시 복원된 것이다.

5·18 단체 관계자는 “34년이 지나는 동안 5·18 사적지가 상당수 훼손됐거나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그날의 흔적을 좀처럼 찾아 볼수가 없다”면서 “비록 시계탑이지만 그날의 기억을 다시 되살릴수 있는 중요한 사적지가 복원된다는 점에서 작지만 큰 성과라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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