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6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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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수출기업 환리스크 관리 취약
환율 급락 불구 광주·전남업체 환변동보험 기피
2천800개사 중 올해 15곳 가입 ‘키코사태’ 영향

  • 입력날짜 : 2014. 06.11. 20:27
원·달러 환율이 1010원대까지 급락하면서 환율비상에 들어섰지만 광주·전남지역 수출중소기업 대다수는 환변동보험 가입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환리스크 관리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11일 금융권과 한국무역보험공사 광주·전남지사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1017.2원)보다 1.5원 내린 1015.7원에 마감됐다. 5년10개월 만에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한 수치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환율의 하락폭이 커지자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는 것이 기업들에게 당면 과제로 떠오르면서 환변동보험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변동보험은 1년 이내의 환리스크는 선물환거래를 통해 회피할 수 있지만 1년 이상인 경우엔 환율예측의 어려움으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지나친 환율변동으로 수출 중소기업이 입는 손실을 보상해주려고 만든 금융상품이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의 환변동 보험 인수실적과 가입건수는 해마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업체 가운데 환변동보험에 가입한 업체는 36개사로 918억원을 인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 들어 급격한 환율하락세에도 불구, 5월말 현재 환변동보험에 가입한 업체는 15곳, 인수금액은 137억원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1년 43개 업체가 638억원의 인수실적을 낸 것에 비하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엔저가 발생했고 올해는 엔저와 함께 원화 강세까지 나타나는 등 유사한 환율환경을 보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인수실적과 인수건수가 지나치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수출기업이 2천800여곳에 달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대다수의 수출기업들이 환리스크 관리에 취약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광주·전남지역 수출업체들은 환변동보험 가입을 기피하고 있을 뿐 아니라 환차손을 보호하기 위한 ‘환헤지’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

이처럼 지역 수출기업들이 환율 대비에 미흡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예상을 벗어나 오히려 급등한 이른바 ‘키코 사태’로 인해 보험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광주의 한 수출중소업체 관계자는 “무역보험공사에서 환변동보험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보험료를 인하해주는 등 가입을 적극 유도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가입을 하거나 따로 환율대책을 세우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키코 사태를 경험한 이후부터는 환율 관련 금융상품에 믿음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은종철 무역보험공사 광주·전남지사 부지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환율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환율 안정감에 대한 기대효과 때문에 환변동보험 실적이 저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출기업들이 환율상승시 발생하는 환수금 부담으로 선물환 방식의 보험가입을 기피하고 있는 만큼 환수금이 면제되는 옵션형 환변동보험을 통해 보험료를 지원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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