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8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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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한우 글로벌 브랜드화…축산농 희망 되겠다”
50억대 한우농장 CEO의 꿈 이룬 호남대 노태근씨
소 키우며 ‘주경야독’…영농법인대표·축산의 달인

  • 입력날짜 : 2014. 06.16. 19:56
“분명한 목표를 세워 한 눈 팔지 않고 한 길만 열심히 달린 것이 지금의 작은 성공을 이룰 수 있는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역 대학생이 20대 중반의 나이에 50억원대 한우농장 CEO의 꿈을 이뤄 내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호남대 경영학과 3학년 노태근(26)씨.

16일 호남대에 따르면 나주가 고향인 노씨는 고교 졸업과 함께 아버지의 권유로 축산인의 꿈을 키워가며 한우 320여두와 함께 한우의 글로벌 브랜드화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청년 CEO이다.

또래의 젊은이들이 모두 편안함과 안락함, 화려함을 찾아 도시로 떠나는 현 세태를 감안하면 전혀 반대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셈이다.

물론 노씨가 한우농장 CEO의 꿈을 이루는데는 그리 순탄치 만은 않았다.

그는 고교에 진학하면서 돈사 바닥재와 칸막이 제작업을 하던 아버지로부터 축산을 전공해 보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시골에 사는 게 싫어 거절했다고 한다. 당시 한미 FTA, 구제역 파동 등으로 축산업이 하향 길에 접어들어 축산농가에 줄 도산이 이어질 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년 후 축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것을 보고 안정적인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고품질의 한우를 생산한 후,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활로만 찾는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그는 고교 졸업 후 주저 없이 축산학과가 있는 전문대학을 선택해 학업을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와 한우 68두를 입식해 한우 목축업을 시작했다. 병역 또한 축산분야 영농후계자로 선정돼 ‘산업기능요원’으로 34개월 동안 자신의 농장에서 한우를 ‘전우’삼아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이 같은 노력끝에 이날 현재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 할 수가 없는 320두로 한우가 불어나 네팔 노동자 두 명과 함께 6㏊에 이르는 대농장을 직접 꾸려가고 있다.

그의 한우 사랑과 CEO의 본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최근에는 광주 수완지구에 식육식당 개념의 직판장도 냈다. 정성들여 키운 한우가 단지 뿔이 삐뚤어졌다 든지, 털색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터무니없이 가격을 후려치는 시장 상황을 좌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직판장은 부모님이 운영하고 있으며 바쁜 와중에도 틈나는 대로 들러 식당 일을 돕는 소문난 효자로 알려져있다.

호남대 학생이자 다우령 축산영농조합법인의 대표이사인 그는 지금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로는 ‘철저한 시간관리’를 우선으로 꼽았다.

노씨는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기도 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미루거나 아예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오전에는 축사에서 일하고 오후에는 학교에 가서 학업에 정진하며 저녁에는 부모님을 도우는 등 ‘주경야독’을 매일 실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의 꿈은 ‘녹색한우’의 글로벌 브랜드를 통한 세계시장 진출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비법을 연구 중이며, 현재 상당한 성과도 거두고 있어 조만간 세계적 수준의 고품질 한우를 기대하고 있다.

노씨는 “한·중 FTA 발효에 대비해 전남의 고품질 ‘녹색한우’를 중국에 수출 할 수 있도록 전남 한우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실현시켜 FTA, 구제역 파동 등으로 실의에 빠진 축산농가에 희망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끝으로 “우리 호남학우 누구라도 자신에게 맞는 뚜렷한 목표를 세워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노씨는 광주MBC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실시하는 특별기획 캠페인 ‘광주·전남 희망 100인 선정 프로젝트’의 희망인물 후보로도 선정됐다./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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