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5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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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유통 개선 등 부가가치 높여야”
퇴임 앞둔 3선 단체장에게 듣는다 ●김종식 완도군수

해조류산업 신성장 동력 육성 보람
광주-완도 고속道 관광활성화 기대
어장 생산력 개선·제2 청산도 찾길

  • 입력날짜 : 2014. 06.19. 20:05
▲민선 3·4·5기 지난 12년을 회고한다면.

-지난 12년은 ‘건강의 섬 완도’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 세상에 알리고 지역발전에 필요한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내는 참으로 보람있고 행복한 여정이었다. 군정에 경영행정, 세일즈 행정, 벤처행정을 도입해 수많은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완도군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변방으로 취급받던 완도군이 한국 지방자치제를 선도하는 자치단체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임기동안 여러 가지 사업을 벌였는데 보람된 일을 꼽는다면.

-‘건강의 섬 완도’ 브랜드를 개발해 완도의 가치를 전국에 알렸고, 대표 특산품인 전복의 가치를 인식시키고 소비 대중화를 선도했다는 점이다. 세계 최초로 해조류박람회를 개최해 해조류 가치를 재인식시키는 한편 해조류 산업을 지역의 신성장동력 산업의 기반으로 성장시켰다.

그 결과 농촌진흥청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완도군이 전국에서 가장 매력 있는 지역으로 선정됐고, 완도군 농수산물은 국민들이 가장 사먹고 싶은 특산품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2013년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국내 관광지 베스트에 선정됐다.

▲‘건강의 섬 완도’ 브랜드를 전국에 알리는 마케팅 비결은 무엇인가.

-완도군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기 위해 모든 공직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대도시보다 무려 50배가 많은 산소음이온이 발생하는 청정 지역, 맥반석층을 품은 청정바다, 청정바다에서 나는 웰빙 수산물이 있는데 왜 주목받지 못할까? 수많은 자기 질문을 던지며 해법 찾기에 노력했다. 그 시작은 완도의 브랜드 슬로건 개발이다. 청정 고장의 자부심은 그대로 담고, 모든 도시민들이 쉽게 기억할만한 브랜드네임을 짓기 위해 밤낮없이 고민한 끝에 ‘건강의 섬 완도’가 탄생했다.

모든 특산품에 브랜드 네임과 로고가 붙여져 전국으로 퍼져갔고 브랜드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나면서 브랜드 대상을 3년 연속 거머쥐는 성과를 거뒀다. 대도시로 직접 찾아가 ‘도시와 어촌의 만남’ 행사도 열었다. 소비자가 직접 맛보고, 즐기며 완도특산품의 우수성을 접하도록 했다. 전국의 아파트단지 부녀회장과 각 학교 영양교사들을 완도로 초청하는 팸투어도 운영했다. 완도의 아름다운 절경과 청정해산물의 품질을 직접 확인한 이들은 완도 홍보대사로 평생서포터로 활약하고 있다.

12개 읍면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의 명칭을 딴 2천500명의 명예면장과 이장을 위촉해 특산품 판촉활동을 유도하는 이색적인 시책을 추진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마케팅 사례가 드라마 ‘식객’ 유치였다. 완도전복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릴 기회로 생각하고 제작을 지원했다. 식객을 전후로 완도 전복매출에 반가운 변화가 찾아왔다. 연간 2천억 이던 전복시장이 5천억원으로 급상승했다. 나아가 전복산업특구로 지정돼 전복양식장 시설 기준이 20%로 상향돼 생산량이 증가했고, 전복주식회사도 설립했다.

이처럼 전복을 집중 육성하고, 어업기반이 마련되면서 완도 수산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완도군 수산물 총 생산액이 8천억원을 달성하며 1조원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세계적인 슬로시티 ‘청산도’의 가치를 평가한다면.

-청산도의 가치 발견은 완도군을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터벅터벅 발길 닿는 데로 걷다보면 순리대로 살아가라는 자연의 귀한 가르침이 들려오는 섬, 청산도의 가치 발견이다. 청산도의 가치는 세계슬로시티연맹이 먼저 인정했다.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돼 2013년 한해만 37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국 최초 걷기 축제인 ‘슬로걷기축제’는 저비용 고부가가치를 실현한 고효율 경제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2011년에는 세계슬로길 1호로 지정받기도 했다.

또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선정된 구들장 논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군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잘 보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SOC사업을 통한 접근성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데.

-타지역에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도로확·포장사업,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연도, 연륙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다. 신지대교는 명사십리에 매년 100만의 관광객을 끌어 들였고 강진과 고금, 약산을 연결하는 고금대교와 약산대교는 섬사람들의 애환을 해소하는 등 생활 패턴을 바꿔놓았다. 신완도대교, 보길대교, 소량대교 등 연륙·연도교가 만들어지면서 군민들의 생활 전반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주거, 교육, 의료 환경의 질 높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외지와 완도군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사업타당성 조사라는 시스템에 얽매여 사업추진이 불투명했으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올해부터 사업을 추진되고 있다. 광주-완도간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물류비 절감, 관광객 유치 등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완도군의 미래를 위한 신성장 동력산업 추진은.

-2006년부터 전남도와 완도군이 공동으로 해양생물을 연구하고 해양관광 등 해양테크노 폴리스 건설을 위한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2007년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를 시작으로 2010년 해양바이오산업센터와 해조류연구센터, 2012년 전복연구센터를 유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기초인프라를 바탕으로 201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

육지자원이 한계에 이르면서 해양자원의 중요성이 커져가면서 국내외에서 해조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국민들의 식생활 변화 등 문화적, 시대적 흐름을 파악, 식량자원 및 미래대체자원으로써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박람회를 개최했다.

세계 최초 해조류를 소재로 열린 박람회는 53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완전식품에 가까운 해조류의 가치를 알리고 널리 보급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박람회 기간 수출상담과 세계 생태수산도시시장회의을 개최, 깨끗한 해양 보존과 인류발전을 위한 ‘완도 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향후 완도군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면.

-완도군은 바다산업이 기간산업이다. 생명의 바다를 깨끗하게 보존하면서 바다를 경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산물의 품질향상, 유통체계 개선 등 부가가치를 높이도록 해야한다.

FTA체결로 수산물 시장 개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완도만의 강점을 살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통산업인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의 품질을 높이고 연안어장 및 전복가두리 재배치 사업 등 어장 생산력을 개선해야 한다.

농업분야도 황칠나무, 비파 등 유망 소득 작물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재배면적을 확대해 지역의 대표 명품 소득 작목으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

지역의 비교우위적인 자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 돈 안들이고 자연을 그대로 활용하는 제2의 청산도를 찾아야 한다./완도=윤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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