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7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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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성 일자리 임시·일용직만 는다
●호남통계청, ‘통계로 본 여성의 삶’ 분석

女임금근로자 줄고 알바 증가…질보다 양적 성장 치중
임시·일용직 비율 31.2% 차지 남성의 2배 웃돌아

  • 입력날짜 : 2014. 06.30. 20:28
광주지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성의 임시·일용직 비율이 남성보다 2배가량 높아 ‘질보다는 양’에 치중된 성장이라는 지적이다. 또 여성의 사회진출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는 있지만, 정작 여성은 육아부담과 사회적 편견에 힘겨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호남통계청의 ‘2014년 광주·전남 통계로 본 여성의 삶’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여성 취업자 수는 30만8천명으로 전년 대비 1만8천명이 증가했다. 여성 고용률도 48%로, 전년(46.2%)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광주지역 남성의 고용률(66.6%)은 전년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문제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임금근로자 비율은 오히려 하락하는 반면 임시·일용직, 비임금근로자 등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일자리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광주지역 여성 취업자의 임금근로자 비율은 75%로 전년 대비 3.3%포인트 내려앉았다.

특히 광주 여성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직(26.3%)과 일용직(4.9%)은 총 31.2%를 차지해 남성의 임시·일용직 비율 19%를 2배가량 웃돌았다. 또 광주 여성의 비임금근로자 비율은 25%로, 전년에 비해 2.9%포인트 늘어났다. 광주지역 여성의 비임근근로자 비율은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지난해부터 상승세로 전환돼 고용시장의 불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게다가 여성 비임금근로자 중 무급가족종사자 비율은 9.1%를 기록, 남성의 그것(1.2%)에 비해 무려 8배나 더 높았다. 즉, 광주지역 여성 근로자는 증가했지만 이들 2명 중 1명은 한시적인 ‘알바 인생’을 살고 있는 셈이다.

그런가하면, 여성 취업에 대한 견해는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13세 이상 광주지역 인구 가운데 여성 취업에 대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견해는 85.3%, ‘가정일에 전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은 7.2%를 각각 보였다. 또 여성이 직업을 가질 경우 어느 시기에 취업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한 질문에는 ‘가정일에 관계없이 계속 취업하는 것’에 대한 답이 56.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여성의 입장에서는 취업에 대한 애로사항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역 여성 취업의 장애요인으로는 ‘육아부담(44%)’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 및 관행(23.7%)’, ‘불평등한 근로여건(11.2%)’ 등이 걸림돌로 집계됐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지역 여성의 취업과 사회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지만, 아직은 가사일과 직업의 양립을 여성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여성의 취업이 생계와 밀접하다보니 ‘임시직 양산’이라는 결과가 빚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정부와 지역사회는 여성의 자아성취감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군 개발과 고용 안전성을 전제할 수 있는 임금근로 시스템 구축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 전체 인구 중 여성 우위현상이 19-21년째 이어지고 있다. 광주의 경우 지난 1996년(남 64만6천84명·여 64만6천399명)을 기점으로 올해(남 75만6천명·여 76만6천명)까지 19년째, 전남은 1994년(남 107만8천61명·여 108만3천208명)을 기점으로 올해(남 86만7천명·여 88만9천명)까지 21년째 여성인구가 남성을 앞지르고 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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