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7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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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경기장 중심 클러스터 스포츠레저문화 메카로
●“똑같은 차는 싫다” 전남 튜닝산업 구체화

부품 개발·평가 고급 브랜드화 R&D 구축
장비고·교육체험시설 건립 등 2018년까지
도요타 메가웹·두바이 서킷 등 모델로 추진

  • 입력날짜 : 2014. 06.30. 20:47
똑같은 차를 싫어하는 개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자동차튜닝산업이 신산업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영암 F1경기장을 활용한 튜닝클러스터 육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튜닝시장은 98조원 규모로 해마다 연평균 5%씩 성장하고 있는 반면에 국내시장은 완성차 A/S시장의 10% 수준인 5천억원에 불과한 초보 수준이어서 전남의 튜닝산업 육성과 전폭적인 정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똑같은 차는 싫다.” 똑같은 색상, 똑같은 디자인 때문에 개성을 추구하는 이들은 양산 차에 불만이 많다. 케이블 TV에서 방송되는 튜닝 관련 프로그램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국내 튜닝시장은 완성차 A/S시장의 10% 수준인 5천억원에 불과한 초보 수준이다. 세계 자동차 부품 튜닝 시장은 98조원 규모이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해마다 연평균 5%씩 성장하고 있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튜닝=불법’이라는 인식도 여전하다.

이러다 보니 세계 5위의 완성차 산업, 세계 7위의 자동차 부품산업 이란 위상에 걸맞지 않게 대부분 수입품이 점유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궁극적으로 글로벌 튜닝 시장에 진출을 목표로 활성화를 선언하고 나서 국제공인 1등급 F1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는 전남이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 튜닝산업 R&D 기본 로드맵
◇아시아 최장 서킷 ‘최적지’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튜닝 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발목을 잡고 있는 각종 규제까지 대대적인 개혁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전남에는 튜닝부품 개발 및 평가가 한번에 가능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중소 튜닝부품 제조사들이 시제품을 제작하고, 실차 시험 평가까지 할 수 있도록 F1 경기장의 설비와 장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대구에는 전문 지원센터를 설립해 서비스 체계를 가동하게 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튜닝 R&D 산업단지 구축을 위한 밑그림을 내놓고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최장 서킷을 보유하고 있는 전남도가 세계 5위의 완성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한국의 위상에 걸맞는 미래성장동력인 튜닝산업 육성에 전력하고 있다. 사진은 F1 자동차 정비 모습과 튜닝 작업장.
F1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KIC) 중심 모터스포츠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차부품 고급브랜드화 연구개발, 튜닝산업 지원 시스템 및 기반 구축 로드맵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4월말 산자부와 국토부 등이 주최한 2014 자동차 튜닝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차부품 고급브랜드화 연구개발 사업(786억원)은 오는 2016년까지 타이어와 휠, 제동력 3대 분야 5개 핵심부품 기술 개발과 극한성능 전용장비(8종) 및 산업기반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튜닝산업 지원 시스템(384억원)은 서킷 및 장비 활용 부품 평가, 평가법 개발, 품질확인 검사 등 시험체계와 전용장비 26종 등의 평가시설, 시제품 제작,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 기업지원 부분으로 2017년까지 진행된다.

장비고 건립 등 기반 구축은 교육·체험 인프라, 서킷 기반 모터스포츠 및 프리미엄 차량 부품 평가 인증의 원스톱 시스템, 시험주행로 6종까지 포괄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이뤄진다.

영암 KIC(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는 최고속도 320㎞, 최대 횡가속도 4G로 설계돼 고성능 차량 및 부품 평가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폭적인 정부 지원은 필수

해외 선진국 또한 F1 서킷 인근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자동차 산업발전의 근간으로 활용하고 있고 독일의 경우 엔진 출역 40%이상 향상시 2천㎞이상 시험 주행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 실버스톤은 16개 서킷 중 F1 대회가 열리는 유일한 서킷으로 인근 산업클러스터를 통해 고용 4만명, 연매출 10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독일 뉘르베르크링은 세계적인 부품 및 완성차 기업의 주행 테스트 장으로 활용키 위해 지난 2007-2009년 5천250억원이 투자됐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는 서킷 주변에 부품 및 완성차 기업의 R&D 센터, 생산시설이 위치하며, 정부는 지난해 1천150억원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상하이는 국가 주도로 서킷이 건설돼 국제 자동차 산업 단지로 조성, VW 완성차공장, 500여업체, 3천명의 전문인력이 있다. 2007년까지 무려 6조5천억원이 투자됐다.

국내에서는 수도권에 안산 스피드웨이(2.9㎞)와 용인 스피드웨이 (4.5㎞), 강원도에 인제 스피디움(3.98㎞), 태백 레이싱파크(2.5㎞), 춘천모터파크 (2.1㎞)가 있지만 영암 KIC(5.6㎞)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KIC는 아시아 최장으로 이탈리아 몬차(5.8㎞)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긴 F1 서킷으로 자동차기업의 연간 사용 일수가 지난해 81일에 이른다. 직선구간 1.2㎞, 최고속도 320㎞/h로 올해도 205일(기업 77일, 국내외 대회 59일, 민간·동호회 69일)이 계획돼 있는 등 활용도가 가장 높다.

◇민간·동호회 활용도 높은 편

일반적으로 튜닝은 주행 성능 향상이나 구조 변경 외에도 유리 썬팅, 오디오 교체, 색상 변경 등 양산된 자동차를 약간 변형하는 작업을 모두 포함한다.

고부가가치인 튜닝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확보돼야 하는 만큼 전남에 들어서는 부품 평가설비 센터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가 걸음마 단계인 튜닝의 인프라 구축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맞물려 해양스포츠·레저 문화산업과 융합한 모토스포츠 메카로 F1 경기장의 비전 또한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99년 개장한 이래 지난해 4번째 리뉴얼을 통해 누적관람객 8천만명에 이르는 일본 도요타 메가웹과 2009년 개장해 국영항공사가 파트너로 지원하며 해양 레저파크로 우뚝 선 두바이 F1서킷 등이 좋은 사례다.

자동차 튜닝기술은 엔진과 주행성능을 향상시키는 등의 모터스포츠를 통해 개발돼 검증을 받아 양산 차량에 적용받으며, 소비자의 개성 표현은 물론 차량가치의 상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임채영 전남도 기업도시과장은 “F1 경기장을 중심으로 튜닝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R&D 인프라가 구축되는 만큼 입주기업에 조세와 지방세 및 각종 부담금 감면, 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진다”며 “튜닝과 모터스포츠를 통해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키고, 스포츠레저문화산업의 메카로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김종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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