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6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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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맺은 인연…꿈·행복 위한 연구 지속”
‘영호남 커플’ GIST 손병욱·최주원씨 부부 박사학위

  • 입력날짜 : 2015. 08.25. 19:58
빛(光)을 연구하며 6년간 대학에서 한솥밥을 먹어온 부부가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 물리·광과학과의 초고속 비선형 광학연구실 손병욱(42)·최주원(31·여)씨 부부.

25일 지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오룡관에서 학생과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하반기 학위수여식을 갖고 손씨 부부에 대해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이들은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각각 ‘다광자과정을 이용한 전광스위칭 및 변조에 대한 연구’(남편)와 ‘강유전체 리튬나이오베이트 물질의 분역벽 동역학 및 비선형광학적 응용에 대한 연구’(아내)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남편은 영암, 아내는 부산인 이들의 인연은 지난 2008년 지스트 기전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에 입학한 손씨가 이듬해 최씨가 있던 물리·광과학과로 전과(轉科)하면서 시작됐으며 만난 지 두 달 만에 ‘연구실 커플’이 됐다.

손씨는 “술을 좋아하는 털털한 성격의 아내가 마음에 들어 먼저 다가섰다”면서 “처음에는 부산 사투리를 쓰는 아내 이야기를 절반 밖에 이해하지 못해 집중해서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동료들보다 나이가 많은데도 대접받으려 하지 않고 친구처럼 격의 없이 지내는 남편의 성품에 반했다”며 “호프집에서 같이 몇 잔 먹었더니 고백을 해왔다”고 말했다.

고향도 말투도 다른 두 사람은 빛(光)을 연구하며 하나가 됐다.

손씨는 “전공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잠시 방황하기도 했는데, 가까운 곳에서 항상 응원하고 충고해 준 아내 덕분에 마음을 다잡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씨는 “공부를 포기할까 고민하던 박사과정 1년차 때 경험 많은 남편의 조언 덕분에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고도경 지도교수의 주례로 연인에서 부부가 됐으며 새로운 출발을 위해 오는 30일 싱가포르로 출국할 예정이다.

아내 최씨가 싱가포르 기술디자인대에서 박사후 연구원(Post Doc.)으로 근무하게 됐기 때문이다. 남편 손씨도 싱가포르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할 계획이다.

손 박사 부부는 “차이점이 많아 보여도 돈이나 성공보다 꿈과 행복을 위해 연구하자는 인생의 가치관은 똑같다”며 “지스트처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연구에 매진하고 싶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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