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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형 크라우드 펀딩
엄일석
㈜필립에셋 대표

  • 입력날짜 : 2017. 01.08. 19:01
크라우드펀딩은 공통된 목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목적달성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모금해 함께 투자, 후원, 대출 등을 해주는 새로운 방식의 펀딩이다.

이번 회는 그 펀딩 방법중 인터넷 소액대출을 통해 자금이 필요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에 자금을 지원하는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을 다뤄보고자 한다.

최초의 대출형크라우드 펀딩은 개인 대출형 서비스인 2005년 영국의 조파닷컴(www.zopa.com)이다. 당시는 P2P펀딩, 소셜펀딩 등의 용어로 불리다가 2008년 미국에서 최초의 후원형 플랫폼인 인디고고가 출범하면서 크라우드펀딩으로 일반화되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부터 P2P금융으로 머니옥션이 최초 등장하게 된다.

P2P(Peer To Peer) 방식은 인터넷 또는 모바일을 통해 돈이 필요한 개인이나 사업자에게 다수의 개인투자자가 돈을 빌려주고 수익을 얻는 구조로 8퍼센트나 렌딧, 펀다, 어니스트펀드, 빌리, 테라펀딩, 피플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대출형크라우드 펀딩은 일반적으로 대부업과 통신판매업의 허가를 받아야 그 사업의 영위가 가능하다. 엄밀히 말하면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은 그 성격이 기부형이나 지분형과는 차이가 있다고 봐야한다.

지분형 펀딩이 신생벤처나 소자본 창업자를 대상으로 엔젤투자의 형태로 지원해서 투자금에 비례하는 지분을 취득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대출형 펀딩은 투자자 입장에서 저금리 시대에 은행이자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 성공률이 높다.

평균적으로 업체마다 10-15%정도의 수익률을 제시하여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펀딩업체선정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하지만 대출형 펀딩은 개인간의 거래시 신용평가를 해주는 금융기관이나 사업전반 운용상황을 관리해주는 안전장치가 부족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계를 맺는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유사수신행위 피해사례나 투자금액 미상환 등으로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주는등 우려사항들이 발생하기도 했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개업체를 고르는 자체가 불안요소인 것이다.

기존 P2P업체 특히 신용대출 부분에서 발생했던 경우이고, 이처럼 현행법제도 안에서는 100% 안정적인 업체를 찾는 것은 힘든 일이며, 그나마 기업경영 투자마인드가 잘 된 곳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마인드가 잘되있는 곳은 불리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들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해당업체를 판단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P2P 대출의 발전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2007년 출범한 미국의 대출형 모델인 랜딩클럽(Lengindclub.com)이 2013년 4월 기준 누적 성사액 16억불로 최대 규모이며, 우리나라도 지난해 말 400억원도 안되던 P2P 대출 시장이 5천억원에 육박하면서 금융투자 시장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도 제도 시행후 10개월만에 100개 기업이 펀딩에 성공 총 163억원의 투자자금이 모집된 것과 함께 2016년은 가히 크라우드 펀딩 도약의 해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2016년 말 ‘비대면 실명확인’허용과 관련하여 온라인 계좌 개설, 대출등의 금융업무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온라인 금융투자로의 접근성이 좋아진것도 크라우드 펀딩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은, 지분형을 통해 직접적인 벤쳐투자를 지원하는 방법과 함께 투자자에게는 안정성을 기하며 그 이자수익을 취하는 형태로 직·간접적으로 성장가능성 있는 기업을 지원하는 또다른 방법으로 제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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