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미운우리새끼'

6일 재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배정남이 고향 부산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부산을 찾은 배정남은 20년 우정의 절친을 만나 회포를 풀었다. 그가 고3때 전교 1등으로 취업한 사연과 공장에서 힘들게 생활비를 벌었던 과거사를 고백하자 어머니들은 눈시울을 적시며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특히 수능 날은 공장에서 일당을 쳐준다는 말에 시험을 받다가 대학에 합격했는데, 등록금을 구하지 못해 쩔쩔맸던 사연을 털어놓을 때는 모두가 마음을 졸였다. 그 당시 같이 힘든데도 선뜻 등록금 도움을 줬던 친구가 바로 이날 만난 절친 명래였던 것. 이를 본 건모 엄마는 "저런 친구를 둔 게 대학 졸업한 거보다 몇 배 낫다"며 그의 아픈 사연에 깊이 공감했다.

정남은 초등학교 때부터 그를 거의 키워주다시피 한 하숙집 할머니를 만나보기 위해 옛날 살던 동네를 찾았다.

배정남은 기적적으로 자신을 기억하는 동네 할머니들을 만났다. 할머니들은 하숙집 할머니와 같이 살았던 배정남을 정확하게 기억했고, 배정남은 반가운 마음에 할머니들의 손을 꼭 잡으며 인사했다.

이어 배정남은 할머니들을 통해 하숙집 할머니 아들과 전화 연결에 성공했다. 할머니 아들도 배정남을 기억하며 반가워했다. 또 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해서 진해에 있는 병원에 계신다는 말도 전했다. 이에 배정남은 할머니가 계신 병원으로 가기로 했다.

병원으로 가기 전 배정남은 자신이 하숙했던 집을 찾았다. 그곳에서도 여전히 자신을 기억해주는 다른 할머니들을 만났다. 할머니들은 배정남과 하숙집 할머니의 같했던 사이를 언급했다. 특히 과거 배정남이 동네 친구와 싸우고 혼자서만 벌서는 모습에 하숙집 할머니가 가서 배정남의 편을 들어줬던 일을 떠올려 배정남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마침내 20년 만에 할머니를 찾아간 배정남. 할머니를 만나기도 전부터 눈물을 흘린 배정남은 할머니를 보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할머니는 배정남의 이름을 부르며 "네가 그리 잘 됐다며. 나도 보고 싶었다"며 반가워했다. 이에 배정남은 "미안하다. 너무 늦게 왔다"며 오열했고, 할머니는 "안 늦게 왔다. 지금 찾아온 것도 고마워 죽겠다"며 손을 꼭 잡았다.

배정남과 할머니는 예전 함께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배정남은 "할머니 못 봤으면 평생 한 됐을 것 같다. 보니까 좋다"며 "할머니가 잘 키워줘서 잘 컸다. 훌륭한 사람은 못 돼도 바르게 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할머니는 "아들보다 더 예쁘다"며 "너 좋다는 건 다 해주고 싶었다"며 애틋하게 바라봤다. 또 할머니는 "아들 하나 더 생겼다. 나 오래 살 거다"라며 웃었다.

한편, 이날 스페셜 MC로는 국민 가수 이선희가 출연했다. 이선희는 부모님이 '미우새' 애청자라며 방송을 보면서 "내 자식도 그런데"라며 공감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김건모, 김종국의 히트곡을 즉석에서 열창해 어머니들을 순식간에 소녀팬으로 만들기도 했다.

MC 신동엽은 "지금도 조그맣게 말하는데 집에서는 아예 말을 안 한다고 하더라"며 나이 잊은 목소리 비법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이선희는 "공연 앞두고 있을 때는 그런다. 나는 내가 어떻게 해야 좋은 소리로 노래할 수 있는 지 아니까"라며 "아침에 목소리를 낼 때 소리가 바로 뚫리는 소리가 있고 조금 있다가 나오는 소리가 있다. 소리가 나오는 시간이 길어질 때는 그때는 말을 안 하고 조심한다"라고 말했다.

김종국 집에 찾아온 사유리는 종국의 빨래를 직접 걷어주면서 "부부들이 같이 세탁하는 게 나의 꿈이다", "우리 신혼부부 같지 않냐?"며 적극적인 호감을 보였다. 이어 이름 획수 점에서 김종국과 69%라는 점괘가 나와 종국은 졸지에 사유리의 운명의 남자가 되기도 했다.

김건모는 동생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다는 말에 부산 동생 집을 방문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한테 새끼 강아지 한 마리를 가져다 드리기 위해 조카인 우진이를 설득하는 작전에 들어갔다. 새끼 강아지를 어미와 떼어놓고 싶지 않은 우진이는 건모의 옷과 치킨 설득에도 끄떡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진이는 마지막 장난감 선물 유혹에 넘어가 조카와 삼촌 모두 해피 엔딩을 맞았다.

이날 미운우리새끼는 지난 2018년 12월 10일 방송분을 재구성해 전파를 탔다.

미디어부 신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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