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7강좌에서 이숙영 아나운서가 ‘맛있는 대화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기식 기자 pj21@kjdaily.com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받는다’는 말처럼 호감있는 대화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17일 오후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7강좌에서 이숙영 아나운서는 “내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들어주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아나운서는 KBS 아나운서로 14년 이상 재직했으며, 현재 프리랜서로 SBS FM ‘이숙영의 파워FM’을 14년째 진행하고 있다. 또 이 아나운서는 30여년 이상 방송을 진행하며 수많은 게스트를 만나며 깨달은 대화방식을 담은 ‘맛있는 대화법’을 펴내기도 했다.

이날 이 아나운서는 ‘맛있는 대화법’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들며 강의를 해 큰 공감을 얻었다.

이 아나운서는 ‘맛있는 대화법’ 6가지 사례를 통해 실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생활에서 호감을 주는 방법들에 대해 소개했다. 6가지 사례는 ▲아는 척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자기 말만 늘어놓지 않는다 ▲전체적인 것을 보고 단편적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 권위를 내세우려고 하지 않는다 ▲끝난 일을 문제 삼지 않는다 ▲상대가 관심없는 말을 늘어놓지 않는다 등이다.

이 아나운서는 “호감의 원칙에 따라 대화를 하면 좋은 인맥이 따라올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인간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지수(NQ, Network quotient)를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아나운서는 ‘123’ 및 ‘이·유·강’ 화법을 제시해 참석자들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아나운서는 “123화법은 1분 이내에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끝내고, 2분 이상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주며 상대방의 말을 듣는 동안 3번 이상 맞장구를 치는 것”이라며 “이·유·강은 쉽게 말해 이효리처럼 웃고, 유재석처럼 말하고, 강호동처럼 반응하는 것으로 호감있는 화법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감과 매력으로 통하는 방법은 결국 공감지수가 높아야하고 상대가 뭘 원하고 싫어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라며 “본인이 말하려는 욕망을 조절하면서 질문 많이 하고 맞장구 잘 쳐주고 칭찬을 곁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이 아나운서는 또 리더들을 위해 “‘YB’ 화법(상대방을 인정하는 YES 후 BUT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과 ‘I’ 화법(나의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아나운서는 특히 “몸의 근육을 키울 것이 아니라 경청을 통한 마음의 근육을 키워 내공을 쌓아 항상 마음에 새겨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 아나운서는 이순신 장군의 ‘죽으려고 하면 반드시 살 것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라는 통해 “나를 낮추면 높임을 받게 되듯이 말과 행동에서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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