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20강좌에서 듀오 에즈 웰(Duo As Well) 성승한 첼리스트가 ‘시네마 콘서트 리더십’ 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13일 오후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20강에서 성승한 첼리스트는 “진정한 리더는 흥행에 성공한 역대 영화감독들이 차별화된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었던 것처럼, 한계를 인지하는 지혜를 겸비하고 그 한계를 함께 극복해 가기 위해 구성원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안인모

이번 강의는 ‘시네마콘서트 리더십’이란 주제로 듀오 에즈 웰(Duo As Well)의 성 첼리스트와 안인모 피아니스트가 영화 속 음악을 연주하며 역대 흥행에 성공한 영화감독들의 특별한 리더십을 설명하는 ‘공연강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성 첼리스트는 ‘바하 첼로 무반주 조곡 1번 프렐류드’를 연주하며 “플레이(Play)에는 놀다, 연주하다, 재생하다 등 다양한 뜻이 있지만 리더가 가장 주목해야하는 또 다른 뜻은 소통”이라며 “영화제작에서의 리더는 영화감독이며, 영화감독이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함께 해 나가자고 조직을 설득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편집, 음향, 음악 등 3개부문을 수상한 영화 ‘죠스’를 제작한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을 예로 들며 “실제로 영화를 위해 제작된 죠스 모형이 바다에 가라앉자, 감독은 편집과 음향, 음악만으로 죠스를 연상시켜 만들어냈다”며 “이는 ‘보이지 않는 공포’라는 스릴러영화의 기법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조직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상황에 맞춰 변화를 보여주는 ‘상황대응리더십’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승한

이어 그는 즐거움은 두 가지로 나누어, 수동적 즐거움보다는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능동적 즐거움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영화 미션임파서블의 네 번째 시리즈(고스트프로토콜)를 제작한 브래드 버드 감독은 서로 다른 주인공들이 함께 협업해 목적을 달성하는 모습은 마치 ‘현악 사중주 앙상블’을 연상케 한다”면서 “이는 가족적 관계에 힘을 둔 ‘수평형 리더십’을 발휘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1997년 예술영화계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탱고 레슨’의 감독이자 주인공이었던 샐리 포터 감독이 보여주는 모습은 ‘균형 리더십’의 표본”이라며 “탱고를 추는 주연 배우들을 믿고 서로를 존중하며 부족함을 채워주는 모습을 통해 최고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고 역설했다.

성 첼리스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 지혜를 갖춘 리더는 고용활동을 통해 부족함을 채워간다”며 “한계를 함께 뛰어넘기 위해 조직 구성원과 소통을 하는 진정한 리더는 좋은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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