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를 전후해 제철인 감자는 ‘땅에서 나는 사과’라고 불릴 만큼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 감자란?

땅속의 사과라고 불리는 ‘감자’는 프랑어로 감자를 뽐 드 떼르(pomme de terre)라고 부르며, 여기에서 뽐은 사과, 떼르는 땅이라는 뜻으로, 프랑스에서 ‘땅속의 사과’라고 감자를 부르고 있다.

감자는 5월부터 10월까지의 제철 식재료로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다. 감자하면 비타민 C가 다른 채소에 비해 많으며, 열에 의한 손실도 적어 30분 정도 삶아도 비타민 C의 ¾, ¾이 남아 있으며, 비타민 B와 칼륨도 많아, 우리 몸의 염분을 배설하는 작용을 해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며, 체내 산성도의 균형을 잡아주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위 속 세균을 잡아 위 건강을 지켜준다. 뿐만 아니라, 나트륨 배출, 미백 효과, 빈혈 예방에도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감자의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영양성분(100g 기준) 에너지 80kcal, 수분 78.1%, 단백질 1.5g, 지질 0.2g, 탄수화물 당질 18.5g, 칼슘 3㎎, 섬유소 0.5g, 나트륨 3㎎, 칼륨 420㎎, 비타민 B1 0.17㎎, 비타민 B2 0.04㎎, 나이아신 1.2㎎, 비타민 C 18㎎ 등을 함유하고 있어 외상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소화기 질환을 다스리며, 피로나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피부미용 위궤양이나 염증치료, 당뇨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좋은 식재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 좋은 감자 고르는 방법과 보관법

감자를 고르는 방법에는 우선 잘 여물고 알이 단단한 것이 좋으며, 감자의 표면에 녹색을 띠지 않는 것과 적당히 건조가 돼 외피에 물기가 없어야 하고 감자의 껍질은 얇고 표면이 매끄럽고 씨눈이 얕고 적게 분포돼 있으며, 싹이 나지 않고 물렁물렁하지 않은 것을 고르면 싱싱한 감자다.

감자의 보관법으로는 먼저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둬야 하고 햇빛을 받게 되면 껍질이 초록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감자를 보관할 때에는 반드시 햇빛을 피해서 박스 같은 곳에 보관해야 하며, 보관 온도는 7-10℃가 적당하며, 적정 온도에서는 몇 주 간 저장이 가능하다. 집에서 상온에 보관할 경우에는 1주일 안에 먹는 것이 좋으며, 감자가 싹이 나면 솔라닌 함량이 크게 증가해 잘못 섭취하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감자에 싹이 나와 있으면 씨눈을 제거하고 사용해야 한다.

# 관련 문헌

허준(許浚)이 지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감자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며 어떤 체질이든지 잘 맞고 충치를 예방하고 해충이나 기생충을 없애는 구충작용까지 있으며 술독을 푸는 해독작용까지 있다’라고 기록돼 있다. ‘동의학사전(東醫學辭典)’에서 ‘감자는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고 기(氣)를 보하고 비위를 든든하게 한다’라고 기록돼 있다.

일본 아키타대학(秋田大學)의 카미야마(加美山) 교수팀은 감자에 함유된 페놀류는 발암물질의 대사를 억제하며 퀴논류는 발암물질을 물에 잘 녹는 형태로 바꿔 체외배설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고 보고함으로써 감자의 항암효과 및 억제 메카니즘이 규명됐으며, 감자의 알기닌 성분은 궤양의 출혈을 막고 소염, 소독해 보호막을 만드는 구실을 하며, 사포닌 성분은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고 콜레스테롤을 녹여 피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우리 몸에 좋은 감자

▶첫째. 다이어트 효과에 매우 좋음

감자는 칼로리가 낮은 우수한 탄수화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화가 잘되며 조금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 다이어트식으로 적격인 식품이다. 특히 감자의 이뉼린(inulin) 성분은 체지방을 분해하고, 감자 껍질에는 섬유질이 풍부해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둘째. 알칼리성 식품

감자는 산성식품인 육류나 유제품, 생선등과 함께 먹으면 영양의 균형 유지를 시켜주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우리 몸의 체내에 산성식품을 섭취 후 중화시키지 않으면 산중독증(acidosis)을 유발해 쇠약감이나 권태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꼭 감자 같은 알칼리성 식품을 섭취해 산성식품을 중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셋째. 변비예방 효과에 매우 좋음

감자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변비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장내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 체질개선, 변비, 비만 등에 좋은 식품이다. 특히 감자의 불소화물은 대장 속의 미생물이 발육하는데 좋은 영양원으로 장의 활동을 활발히 하는데 도움을 주므로 변비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드시면 아주 좋다.

▶넷째. 암 예방 효과에 매우 좋음

감자에는 암을 예방할 수 있는 폴리페놀(polyphenol)이 함유돼 있어 인체에 도움을 준다. 특히 생감자에는 바이러스와 발암성 물질을 중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프로테아제(Protease) 억제 물질이 고농도로 들어 있어, 암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뇌졸중, 심근경색, 위염, 위궤양, 통풍, 근육통과 신경통, 간염 등에 효과가 있는 최고의 식품이다.

▶다섯째. 피부 미용 효과에 매우 좋음

감자에는 비타민 C가 다른 식품에 비해 매우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또한 감자의 비타민 C는 피부 노화를 방지하며 미백 작용을 하는 효과가 사과보다 3배나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 미용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 감자의 판토텐산(pantothenic acid) 성분이 주름을 방지해 주며 플라본(flavone) 성분이 화농균을 녹여 매끈한 피부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여섯째. 미백 효과에 매우 좋음

감자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미백 효과 뿐만 아니라 화상을 입거나 강한 햇볕에 피부가 자극을 받았을 때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또한 감자의 아트로핀(atropine)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감자를 강판에 갈아 피부에 올려두면 아주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식품이다.

▶일곱째. 성인병 예방 효과에 매우 좋음

감자는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우리 몸속의 나트륨을 배출시켜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며, 또한 감자의 함유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천천히 증가시켜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남부대 호텔조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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