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命理學)에서는 타고난 체질과 후천적인 운기(運氣)의 작용으로 병(病)이 생기기도 하고 낫는다고 본다. 한의학(韓醫學)에서는 음양(陰陽)의 불균형에 의한 기혈(氣血)순환의 부조화로 병이 생긴다고 보는데 명리학과 한의학은 그 근본이 음양오행이기 때문에 병을 보는 관점은 거의 비슷하다.

다만 명리학에서는 타고난 체질 외에 운기(運氣)라는 개념이 있어서 특별한 병이 없어도 운로(運路)에 따라서 어떤 해에는 너무 건강하고 어떤 해에는 까닭 없이 아프거나 기운이 빠지는 것은 모두 음양오행의 기운(氣運)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상태가 될 때 발생한다고 본다.

태어날 때 음양오행의 균형이 골고루 들어있고 조화가 돼 있으면 건강 면에서는 일평생 양호하다고 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음양오행 중에서 음과 양의 조화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오행(五行)또한 불균형 있게 태어난 경우가 많다. 현대의학에서 발병의 직접적인 동기로 보는 혈액산성화, 스트레스, 운동부족, 식생활의 나쁜 습관 등이 명리학에서는 자신의 타고난 오행에서 부족한 것이 원인이 되고 운로에서 그 부족한 오행을 더 심하게 극(剋)을 할 때 병이 발병되고 사망에까지 이른다고 본다.

오행(五行)의 불균형에 따른 병원(病源)관계를 간단히 살펴보면 수(水)가 약하거나 태강하게 되면 신장, 췌장, 생식기에 병이 날 수 있다. 목(木)이 약하거나 태강하면 간, 담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화(火)가 약하거나 태강해지면 심장, 소장에 병이 발병이 되고 토(土)에 해당되는 장기는 위장과 피부인데 균형이 깨지면 이곳에 발생이 되고 금(金)이 약하거나 태강해지면 폐나 호흡기에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

그렇다면 운기(運氣)를 아는 동양학의 지혜가 있는 사람은 이러한 오행의 불균형의 초래가 언제 일어나는지 운로(運路)를 보면 알 수 있다지만 일반 사람들은 어떻게 운기가 나쁜지를 알 수 있을까.

일단, 운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자신이 하고 있던 일이 마음대로 안될 때가 많다. 또한 평소에 잘 하던 일이 엉뚱하게 터져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있다. 당연한 일이 이상하게 꼬이게 되고 잘 나가던 사업이나 일이 갑자기 성장이 멈추거나 의외의 사건이 생기게 되고 예상치 못한 사고나 법적이 문제도 생기게 된다. 이러한 일들이 연달아서 일어나기 시작하면 자신의 운로가 악운(惡運)의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럴 때 나의 건강도 나빠지고 있으니 병원에 가서 진단도 받아보고 몸을 잘 챙겨야 한다. 건강을 잃어버리면 좋은 길운(吉運)이 호전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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