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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순천대 총장 역임한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

[인터뷰] 순천대 총장 역임한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
“순천시민 행복한 삶 위해 힘 보태겠다”
‘작지만 강한 지방정부’ 미래성장 거점화 고민
지역 생태·문화·교육 기반 도시발전 적극 활용
주민소통 강화…지방·중앙 잇는 정치역량 필요
  • 2019. 12.04(수) 18:52
  • 순천=남정민 기자
  • 재생 준비중
대담=박상원 광주매일TV 본부장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시는 교통망이 발달해 각종 산물의 교역이 활발하다. 특히 천혜의 순천만 등 기반시설들을 토대로 28만 시민들이 하나가 돼 ‘작지만 강한 지방정부 순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함께 잘 살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전남 미래성장의 거점도시 건설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순천대 총장을 역임한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을 만났다.

▲16·17대 전남도교육감을 역임한 후 제2의 고향인 순천으로 복귀한 지 1년 남짓 지났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순천은 30여년 동안 제가 젊음을 바친 마음의 고향이자, 영혼의 고향이다. 최연소 교수로 순천대에 발을 들여놓은 후 자연과학대학장, 순천대 총장을 역임하기까지 많은 열정을 쏟아부었다. 총장 재임시절 교육부를 오르내리며 약학대 유치에 성공을 거둔 일 등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고 있다. 순천YMCA 이사를 역임하면서 순천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노력도 했다.

교육감직을 끝내고 순천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순천대 총장과 전남도교육감을 역임하면서 쌓은 역량을 주민들과 함께 나눌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과 소통하며 순천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도교육감을 역임한 당시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성과라기보다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일은 학생 중심 교육이다. 학생이 행복한 가운데 창의적 교육력을 높이는 방법이 없는가에 대해 매일 고민했다.

그 결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선상무지개 학교, 고교생이 참여하는 시베리아횡단 독서토론 통일열차 등을 운영했다. 체험교육에 다녀오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체험 기간 동안 경험했던 일을 책자로 발간해 일반학생들도 간접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이 체험교육에 다녀온 학생들이 책임감을 갖고 대한민국의 리더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는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탈피, 쌍방향 교육을 하도록 했으며, 독서토론을 통한 창의력 개발 교육을 하는데 주력했다. 이런 교육 방식이 효과를 거둬 전국교육 만족도에서 전남이 지속적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것을 기반으로 현재도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순천대 총장과 전남도교육감을 지내는 등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했다. 최근에는 지역발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역의 중요성을 설명해달라.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 20년이 훨씬 넘었지만, 진정한 지방자치제는 아직도 멀기만 하다. 예산이나 각종 권한이 중앙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권한이나 예산을 지역으로 내려 보내는 게 중요하다. 그리하여 주민들이 지역 발전 프로그램을 직접 짜고, 실행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주민자치위원회 등을 통해 일부 이런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부문에서 이런 시스템이 가동돼야 한다.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 주민들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제가 가진 힘을 보태고자 연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순천시의 당면 현안은 무엇인가.

-국가적으로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순천은 올 3분기 인구가 451명 순유입을 보일 정도로 살기 좋은 도시다. 특히 천혜의 갈대밭을 자랑하는 순천만과 순천만 정원을 보유한 생태도시, 낙안읍성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도시, 배움이 가득한 교육도시다.

이런 특성을 더욱 발전시키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미래첨단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진보와 보수 등을 떠나 모두가 소통과 화합을 해 이를 이뤄내야 한다. 특히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교통문제, 도시환경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한 마음으로 나서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행정은 물론 정치권의 역할이 크다는 여론이 많다.

-정치인의 역할을 무엇보다 정치를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정치는 무엇인가.

우선 지방과 중앙의 교량역할을 잘해야 한다. 현재 국회의원들은 중앙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국회 일정이 있을 땐 당연하지만 없는 경우에도 중앙에 상주하고 있다. 국회 일정이 없을 때는 수시로 지방에 내려와 주민과 소통하고 어려운 점을 모아 입법이 필요한 사항은 입법을 하고, 건의가 필요한 사항은 건의를 해야 한다.

정치인은 또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선거 때면 주민을 위한 공약을 남발하고, 당선되면 모른척 하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 일상처럼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자랑스러운 세계인 대상’ 시상식에서 지역문화발전 사회공헌 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는데….

-송구스럽게도 큰 상을 받았다. 교육감 재직시절 소통과 화합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최소화 한 점, 특성화 고등학교 취업률 4년 연속 전국 1위, 독서토론열차학교 개설 등의 활동을 좋게 보아 상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자랑스런 세계인대상은 (재)국제언론인클럽과 (재)기부천사클럽이 주최하는 대회로 공신력이 아주 큰 상으로 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역대 수상자로 수상자 면면을 봐도 쟁쟁하다. 더욱 더 열심히 하라는 것으로 알고 순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순천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순천이 다른 도시에 비해 살기좋은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경제는 어렵고 이를 살려내야 하는 정치인은 소통이 잘 되지 않아 답답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순천은 천혜의 순천만, 낙안읍성, 순천만정원, 교육 기반 시설 등 다른 도시에는 없는 좋은 조건을 많이 가지고 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이를 잘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순천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얼마 남지 않은 기해년 잘 마무리 하고 힘찬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이하기를 빈다. 살다보면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용기를 잃지 말고 이웃과 함께 서로 도우며 살아가시길 바란다. 미력하나마 순천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 /순천=남정민 기자
순천=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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