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타인과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본능적인 욕구가 있으며, 그 능력은 생존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은둔형 외톨이는 타인과 상호 관계 없이 개인공간에서 틀어박혀있어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을 회피하며 안전한 공간에서 생활한다. 그러나 고립 상태가 계속 되면서 혼자는 극복하기 어렵고 상황을 변화하기 위한 개입도 거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외부활동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방이나 집에서 고립해 생활하는 이들은 다양한 이유를 표현한다. 외부활동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심리·정서·환경적 요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이며, 다차원적인 접근으로 은둔형 외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 스스로도 고립 상태를 괴로워하지 않고, 갈등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은둔형 외톨이는 유아기, 아동기, 사춘기 성장하면서 학교에서 활동하거나 인간관계에서 두드러진 특성은 나타나지 않는다. 즉 평범하며 일상생활도 크게 두드러지진 않은 사람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지 않고 조용하게 마음속에 담아두는 형태의 경우가 많으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자기주장이 크게 부각이 되지 않는 경우로 주변에서는 이들에게 관심을 주지 않아도 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원하는 의견이나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기 보다는 매우 제한적이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또한 이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관과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결과를 해석하면서 생활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하고 해석하기보다는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대화하고 행동하며, 과거에 누구 때문이라는 회피하기도 한다.

성장기에 특정한 상황에서 부모의 언어나 행동에 자신이 피해자라고 하면서 성장기로 퇴행하는 사람이다. 하나의 상황에서 자신만의 생각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개인적인 판단의 근거를 갖는다. 그것은 경험과 학습을 통해 인지적으로 굳어진 사고(思考)다. 하나의 상황이 옳고 그름을 떠나 생각과 마음에 깊이 담겨 있는 ‘믿음’으로 주어진 상황을 해석한다. 이러한 믿음이 더욱 자신을 부정적 상황으로 만들며, 인간관계에서도 잦은 오해와 갈등을 발생시킨다.

자신의 장래에 대해 원하는 결과로 도달하기 어렵고, 그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는 심리·인지·정서·행동적 차원 상태다. 바람직한 성과가 일어날 것 같지 않거나 혐오적인 성과가 일어날 것 같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떠한 반응도 이러한 가능성을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미래에 자신의 전체 생활 영역 속에서 계속되고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능력감으로 인해 개인의 삶 전반에 걸쳐 형성되는 심리·인지·정서·행동적 차원의 특성이다. 무망감을 가진 사람은 그들에게 바람직한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고, 노력하는 일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중요한 목적은 달성될 수 없고 나쁜 문제들은 결코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받아들인다. 무망감은 우울감이 정서적인 측면보다는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기대와 관련돼 있어서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

이처럼 무망감은 자신의 삶에 어떠한 희망도 느낄 수 없는 상태 또는 미래에 기대를 상실한 상태에서 부정적으로 느끼는 정서라고 설명할 수 있다. 좌절감이나 심리적 외상으로 인해 겪게 되는 정서적 경험 때문에 사회적 철회를 하는 것이다. 사회적 철회를 하게 되면, 당면한 해결과제에 도움이나 외부적 개입을 포기한 채 더욱 고립할 가능성이 크며, 사회적 철회로 느끼는 좌절이나 절망은 무망감으로 발전한다. 개인적인 발달이 이뤄지지 못하게 되면서 모든 가족 구성원이 가족 체계 내에서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게 되고 자신의 현재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서도 좌절하고 절망하게 된다.

대부분 사회적 관계는 많은 부분을 부모와 관계에서 학습하고 사회집단에서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 청소년기 이전 사회적 관계는 놀이, 학업 수행, 공동과제, 부모-자녀 관계, 교사나 지도자 관계 등 사회적 관계에서 건강하게 자신의 입장을 표현한다. 그러나 은둔형 외톨이는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거나 수용 받는 과정에서 누군가 자신의 의견을 공감하고 수용했다는 성공 경험의 횟수가 낮고 타인은 믿을 수 없으며, 나의 의견은 타인과 다르다는 생각으로 생활하게 된다.

고립 생활하는 사람은 성장기에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긍정적 관계보다는 부정적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자신의 감정이나 대인관계의 욕구 수준이 매우 낮아 대인관계의 폭이 좁고 피상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지금-여기에서의 정서가 무뎌진 감정둔마 상태와 정서적 욕구나 표현에 둔감한 현실이며 정서표현 경험이 낮다.

사회적 관계에서 주도적 활동하기, 어려운 활동은 거부, 상대에게 계속 양보 활동, 상대 무시, 폭력적인 언행, 비하, 자만심,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경우, 비교, 비난 등 사회적 기술이 낮아 타인들은 이들과 공동의 놀이나 활동을 거부하기도 한다. 이들은 대인관계 욕구와 사회적 기술이 낮아 관계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게 된다.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낮은 사회적 기술은 생각하지 않고 함께 활동하거나 관심을 갖는 타인이 대인관계에서 자신을 거부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가족뿐 아니라 타인까지 자신의 욕구나 의사를 표현할 때 타인에게서 듣는 언어, 행동, 태도, 결과에 대해 잘하고 있고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언어적인 표현은 듣는다.

오 상 빈 <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그러나 이들은 타인에게 자신이 들었던 언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수용과 존중하지 않으면서 부정적인 의사소통을 수용해 부정적인 방향으로 선택하거나 결정하는 경향이 많다. 위와 같이 자신은 사회적 관계에서 부정적 방향으로 반복해 사회적 관계가 악순환된다.

이들은 상대의 언행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과 방향으로 사고(思考)하거나 행동하기보다는 부정적이면서도 타인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끌고 또 부정적인 부분을 부각해 받아들인다. 현실을 인정하고 출발하면 주어진 상황을 인식하고 미래에 가능한 일이 무엇이며, 할 수 있는 노력을 찾아 준비하지 않는다. 그때 선택을 잘못됐다고 표현하는 등의 부정적인 사고, 더 내면 깊은 곳에는 부정적인 자아와 사회에 대한 불만이 원인이다.

고립 생활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선택이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다양한 특성이 존재하지만, 부정적인 시각으로 인해 무망감을 크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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