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는 일제강점기 시절 유일한 조선인 가게였던 ‘갑자옥 모자점’을 보존, 활용하기 위해 최근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김종식 시장이 ‘갑자옥 모자점’을 방문한 모습<목포시 제공>

일제강점기 시절 목포에서 유일한 조선인 가게를 열었던 ‘갑자옥 모자점’이 변신을 시도한다.

목포시는 1일 “지역 근대역사문화 거리의 상징적인 공간인 100년 전통의 ‘갑자옥 모자점’의 활용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를 모시고 최근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는 2018년부터 원도심 일원의 근대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1897 개항문화거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그중 ‘갑자옥 모자점’은 1927년 개업당시 원도심 중심부에 자리잡은 유일한 조선인 가게로 2020년 초반까지 100여년 동안 운영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공간이다.

이에 시는 ‘갑자옥 모자점’의 효과적인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5월 용역을 발주하고 이번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패션디자이너인 이상봉 홍익대 패션대학원장을 비롯해 국내 최고의 모자 전문가인 조현종 전주루이엘모자박물관장 등 모자, 패션, 전시, 문화 등 각 분야 전문가 5명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갑자옥 모자점’에 가장 적합한 활용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회의실 및 현장을 오가며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갑자옥 모자점’이 가지고 있는 근대역사문화 상징성 및 지역 정체성을 고려해 ‘모자’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전시·체험, 판매하는 ‘목포세계모자박물관’으로 조성하도록 조언했다.

특히, 건물 내·외부를 1920-30년대의 당시 모습으로 복원해 랜드마크 조성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종식 시장은 “목포에서 근대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갑자옥 모자점을 어떠한 콘텐츠를 가지고 재생하고 복원할 것인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을 해왔다.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목포 원도심을 찾아오는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홍미와 감동을 함께 줄 수 있는 원도심 대표적인 관광거점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1897개항문화거리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만호·유달동 29만㎡ 일대에 316억 원을 투입해 건축문화자산을 활용한 개항 문화거리 및 어울림플랫폼 조성 등 9개 사업을 오는 2022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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