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읍 담주리가 ‘담주 다미담예술구’로 새롭게 단장한다. 사진은 마을 주민들의 고증과 향토자료를 바탕으로 재현된 1910년대 건축물.

1980년대까지 담양 죽물시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담양읍 담주리가 ‘담주 다미담예술구’로 새롭게 단장했다.

담양읍장과 바로 맞대고 있는 ‘담주예술구’는 드라마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적산 가옥 건물들이 창작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2016년부터 담양군이 담주리의 200m정도 거리의 건물을 16채 매입하기 시작해 마을 주민들의 고증과 향토자료를 바탕으로 1910년대 건축물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것. 이중 실제 1930년대 들어선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곳도 있다. 이 건물은 뼈대와 기둥을 그대로 남겨두고 리모델링해 문화예술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담양 ‘담주예술구’는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민간 영역에서 역 제안해 행정이 손을 보탰고,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공모사업으로 선정돼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지난 5여년간 방치되기도 했지만, 담양읍장 전통시장 살리기 차원에서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을 진행하면서 디자인시범거리조성사업, 지역수요맞춤형지원사업, 쓰담길조성사업 등 3개 사업이 결합했다.

담주예술구는 위탁 운영공간으로 독립서점, 음악창작 다방, 게스트하우스, 일반 임대공간으로 지역로컬푸드, 카페, 아트샵, 창작 예술공간으로 국제 레지던시 운영, 예술작가 작업공간 등 다양한 공간이 있다.

앞으로 담주예술구와 해동문화예술촌, 담빛예술창고 등 3곳은 삼각 축을 이뤄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담양의 예술 거점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담빛예술창고는 이달 31일까지 담주예술구에서 ‘2020 담양국제사진페스티벌- 맥락을 벗어난 삶의 시선’展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담빛예술창고와 사진전문지 포토닷의 공동기획으로 국내 작가 10명, 중국, 미국, 일본 등 13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약 110여점을 선보인다.

한국현대사진 18인전 전시실에는 120여점이 전시됐다. 또한 전시의 특별전으로 고 이해섭 선생이 생전 담양아카이브에 관심을 두고 평생을 수집한 ‘사진으로 보는 담양 100년’전시를 준비해 1900년대 담양의 지리, 역사, 문화의 모습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

해동문화예술촌은 2020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문화를 빚는 도시, 담빛예술마을’을 기획해 담주예술구 주변을 볼거리로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해동문화예술촌 주변 곳곳의 건물에 형형색색의 대형 벽화그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를 빚는 도시, 담빛예술마을’은 오는 26일 오픈해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예술(공공공간), 영상(온-오프공간), 시각예술(전시공간), 커뮤니티(일상) 등 4개 유형으로 구성돼 벽화 10점, 조형 작품 4점, 전시 9점, 영상 5점 등 결과물을 선보인다.

시각예술팀의 ‘존재와 무 사이:코로나 시대의 인간·자연의 관계맺음’展은 해동문화예술촌 전관을 오픈해 26일부터 내년 3월28일까지 만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양초롱 해동문화예술촌 총감독은 “공공미술의 제약된 개념에서 벗어나 ‘공공성’과 ‘소통’의 개념에 대해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의 내·외공간을 활용해 기획했다”며 “‘예술로 문화를 빚는 곳’이라는 슬로건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헌주 作 ‘젊은 그대’

조정태 作 ‘우아한 생활’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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