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난해 12월 말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문해 어르신들이 글을 엮어 시화집(사진)을 발간, 눈길을 끌고 있다.

‘글 한 걸음, 소통 두 걸음, 희망 세 걸음’이란 제목의 시화집은 문해어르신들의 시와 일기, 편지, 체험수기, 학교법인화 축하 ‘2행시’, 사진으로 보는 교육활동 등을 담고 있다.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은 여러 사정으로 배울 수 없었던 이들이 함께 모여 글을 배우는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이다.

매년 260여명의 어르신이 국어·수학·영어·사회·컴퓨터·미술 등 초등교육 전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체험교육으로 은행 체험, 북아트, 계산기 활용법, 영화 관람, 역사 탐방, 편지쓰기, 소풍, 교내 백일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초등 1단계, 2단계, 3단계 과정을 통해 초등학력을 취득하고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학교 가는 길을 막아 학습자들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했으나 학교 가는 날 만큼은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평생교육원은 철저한 방역을 한 뒤 마스크를 쓰고 다문화다도체험활동, 컴퓨터 영상만들기 수업 등을 이어갔으며 학습자들의 배움 욕구가 ‘글 한 걸음, 소통 두 걸음, 희망 세 걸음’이란 제목의 시화집을 탄생시켰다.

조영희 평생교육원장은 “어둠을 밝히는 눈,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을 찾은 학습자들이 자신의 말을 글로 풀어낸 시화집 속 이야기는 지은이 뿐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도 공감과 위로, 감사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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