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보면 다른 사람의 허물을 들춰낼때가 있다. 사람은 좋은 이야기보다 나쁜 일에 호기심이 많고, 그것을 말하면 즐거워한다. 다른 사람이 잘되면 축하해주기보다 깎아내리거나 질투의 공격을 하게된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질투와 시기, 험담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험담은 거의 소문이고 험담을 하는 사람의 일방적인 시각과 판단으로 말하는 것 뿐이다. 또한 그 험담이 사실일지라도 그 원인과 정확한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다. 잘못 와전된 이야기가 자칫하면 돌이킬수 없는 큰 사건이나 불행을 낳을 수가 있다.

어느날 오후 늦게 어떤 여성이 송사(訟事)에 관해서 상담을 하러 왔다. 평상시 같은 모임을 했던 한 여성이 자신을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로 주변에 험담을 해 그 여성을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한다는 것이다.

“저 보다 손아래 사람이라 제가 유독 잘 챙겨주고 자신이 하는 장사에 손님도 많이 보내줬어요. 그런데 제가 하지도 않은 말과 행동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주변에 제 험담을 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려구요.” 현장에 있던 사람이 녹음을 해서 이 여성은 꼼짝없이 걸리게 됐다. 원래는 빌려준 돈도 받을 생각이 없었는데 그 돈도 소송으로 받아야겠다고 말했다.

역학(易學)에서 말(言)은 식상(食傷)성(星)에 들어간다. 식상(食傷)은 명예를 상징하는 관성(官星)을 손상시킨다.

우리 사회에서는 명예훼손(名譽毁損)죄라는 것이 있다.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에게 징역이나 금고 벌금에 처한다’ 라는 죄다.

참으로 신기하지 않는가. 역학(易學)에서는 이미 수백년전에 교과서처럼 입을 함부로 놀리면 안된다고 적시해 놓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말을 조심해야 한다. 탈무드에서는 침묵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침묵은 현명한 사람을 더욱 어질게 한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침묵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모른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실수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스스로 자신의 말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그러나 말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은 꼭 필요한 말만 한다. 당연히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침묵은 현명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법이지만 수다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법이다. 사람이 말하는 것은 태어나서 곧 배우게 되지만, 침묵하는 일은 좀처럼 배우지 못한다.

자신도 모르게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입을 다물수 있는 침묵(沈默)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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