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주(左), 박광진

“감사합니다. 신속히 출동해 출동 범인을 잡아주신 두 경찰관 덕택에 더 많은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목포경찰서 경찰관들이 전국을 돌며 대환대출을 미끼로 사람들을 속여 금품을 편취해 온 보이스피싱 대면편취 현금 수거책을 신속하게 검거, 피해를 예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목포경찰서 상동파출소(소장 김윤수) 배영주 경위와 박광진 경장이다.

배 경위와 박 경장은 지난 24일 오후 1시40분께 ‘보이스피싱 의심이 간다, 확인 좀 부탁한다’는 112신고를 접수받았다.

이들은 출동 중 피해자와의 통화를 통해 신고 내용 및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보해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 주변 일대에서 샅샅히 검문 검색을 실시했다.

두 경찰관은 검문 검색 끝에 상동의 모 아파트 노상에서 피혐의자를 발견, 즉시 보이스피싱 관련 추궁을 하자 범행 일체를 스스로 시인해 검거했다.

배 경위와 박 경장은 피혐의자의 범행 내용, 수법, 편취액 등 범행 일제 자백을 받고 편취액 송금 내역 등을 확보해 현장에서 검거 후 범행 관련 서류 일체와 신병을 목포경찰서 형사과로 인계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에게 대환대출을 미끼로 900만원을 수거책에 전달하라고 지시했으나 피해자가 전날에도 그런 지시로 9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있어 이를 의심하고 신고, 피해를 예방하게 됐다.

피해자는 대환대출을 미끼로 전날에도 900만원을 또 다른 수거책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혐의자는 지난 10일 전 모 회사에 취업해 보이스피싱 수법 등을 교육받았으며 1주일간 전국을 돌며 보이스피싱 총책의 지령을 받고 총 7차례, 피해액 도합 1억원 상당을 편취,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경위와 박 경장은 “피해자가 다급히 신고해 곧바로 출동, 검문검색을 통해 피혐의자를 검거했다”며 “당연히 경찰관이 해야 할 일인데 알려지게 돼 부끄럽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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