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모양의 태극(太極)은 음양(陰陽)이 아직 분화되지 않은 상태다. 원은 시작과 끝이 없고, 끝없이 순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태극이 분화면 음과 양으로 나눠진다. 양(陽)은 확장, 창조, 발산을 의미하며 이타적이다. 음(陰)은 축소, 저장, 끌어당김을 의미하며 이기적이다. 중화(中和)는 조화, 균형을 의미하며 자리와 이타의 균형을 상징한다.

원에서 음과 양이 분화되면 태극이 되듯이 음과 양이 합해 지면 다시 원이 된다. 즉 음과 양은 나눠지지만 하나라는 의미이고 음은 상대적인 양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고 양은 음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세상만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나와 너는 다르지만 음양의 관점에서는 나는 너이고 너는 나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부모가 상대방인 너라면 나는 너로 인해 태어났고 나는 부모입장에서는 분신인 자식이 됨으로써 부모가 된 것이다. 상대방인 너가 농부라면 나는 너로 인해서 먹고 살고 농부는 나로 인해서 농사라는 행위로 먹고 살 수 있는 것이다. 인간사회의 모든 관계가 이와 같이 혼자로써는 존재할 수 없고 나와 다른 상대가 있음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운로(運路)의 관점에서도 음양은 존재한다. 성하고 발전하는 것을 양이라고 한다면 쇠퇴하고 사멸하는 것을 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주식에도 음봉과 양봉이 있듯이 세상의 어떠한 기업도 계속 잘나거나 성장할 수는 없고 계속 위기와 장애물이 다가오고 그것들과 조화하고 상생(相生)해야 지만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노자(老子)는 이러한 음양의 개념을 이렇게 설명했다. “사물이 최고에 오르면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하며, 이를 강대해지도록 억지로 행하면 이는 자연의 도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은 많은 것을 수반한다. 명예, 이익, 권세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가늠할 수 없는 스트레스와 고난이 동반된다. 세상에서 크게 이룬 성공인들의 자서전이나 인터뷰를 들어보라. 그 자리에 오른 만큼의 뼈를 깍는 노력과 장애물이 많았음을 우리는 수없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만일 큰 힘을 들이지도 않고 금방 성공했거나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성공에 이르렀다면 겸손하고 자중해야한다. 자연의 균형원리로 실패가 어느 순간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만일 힘겨운 노력을 계속했는데도 성공이 보이지 않을 때도 너무 실망할 필요가 없다. 자연의 법칙상 어느 순간 성공이 눈앞에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자연의 순환이자 역학(易學)에서 말하는 음양(陰陽)의 상생(相生)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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