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금)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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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주변에는 새별초등학교와 장덕초등학교, 장덕중학교, 장덕고등학교가 있어 젊은 세대들의 거주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다중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주여건이 미흡한 실정이어서 아파트 내 마을공동체 만들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를 계기로 장자울휴먼시아4단지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아파트 단지 내 마을공동체를 구성했다.
◇아파트 주민 소통 마을공동체 결성
장자울휴먼시아4단지 마을공동체의 특징은 아이, 어르신, 주민 등을 아우르는 전 세대 맞춤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성원 누구도 소외받지 않도록 세분화된 사업 운영을 통해 소통과 화합을 꾀하고 있다.
마을공동체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돌봄,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돌봄, 주민들과 함께 하는 돌봄 등을 기획해 광주시와 광산구 등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거버넌스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돌봄’ 사업은 여성가족 친화마을만들기 지원 일환으로 2016년부터 방과 후 홀로 지내는 아동들을 위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6시 미술 소묘, 보드게임, 캘리그라피, 책 읽기, 생활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돌봄’ 사업은 2017년부터 마을 어르신들의 전통 발효식품 노하우를 바탕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매주, 청국장, 고추장 만들기 등 전통문화 비법을 공유하고 있다. 전통 발효식품 판매 후원금으로 경로당에 TV와 정수기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또한 ‘한울타리 마을의 함께 김장하는 날’을 지정해 아파트 주민이 직접 재배한 배추 200포기를 매년 기증받아 주민들이 함께 김장해 독거어르신 등에 나눔 활동을 펼쳤다.
◇세대 아우르는 돌봄사업 인기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돌봄’ 사업은 2016년 아파트 단지 내 훼손된 산책로를 용도 변경해 텃밭을 조성, 주민들의 공동경작 공간으로 사용하면서 화합을 다지고 있다.
참여율과 호응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텃밭 조성 첫 해인 2016년 27세대에서 2017년 40세대, 2019년 단지 내 구립어린이집과 47세대가 분양해 텃밭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텃밭을 매개체로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이 우울증이 없어지는 등 ‘행복호르몬’을 제공하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자발적 참여자들이 늘어 동아리 모임까지 결성했다. ‘모여 만든 텃밭 모임’ 동아리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소등 행사와 각종 마을행사 등에서 자원봉사단을 이끌고 있다.
또한 2017-2018년 입주민이 직접 기른 배추를 기증받아 마을 주민과 함께 김장을 담가 홀로 사는 이웃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의 선행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텃밭은 삭막한 아파트 단지 내 입주민들을 단결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을공동체 내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도 인기다. 장자울휴먼시아4단지는 2018년 광산구 행복학습 센터로 지정되면서 주민 뿐만 아니라, 외부 거주 직장 여성들을 위한 강좌를 개설해 매주 화요일 저녁 손 뜨개질, 생활공예, 퀼트, 가죽공예, 전래놀이, 네일아트 등 배움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광주시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아 ‘행복한 밥상 조리실’과 ‘장자울 쉼터’를 조성, 돌봄 사업 활동과 주민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분쟁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 뚜렷
마을공동체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각종 공모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 주관 ‘저탄소 녹색아파트 만들기’ 마을활동 종합평가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우수상 및 장려상을 수상했다. 포상금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LED 교체와 돌봄 사업 등에 보조금으로 지원되고 있다. 2017-2018년에는 광주시장 표창장을 연속 수상했으며 2019년엔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관하는 전국 마을공동체 우수사례 발표 한마당 행사에서 광주시 대표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마을공동체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아파트 입주민 간 분쟁은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마을공동체 활동가들이 각종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며 입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다지고 있다.
누구보다 서민의 애환과 희로애락을 공감하는 단지 내 주민들은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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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경종 수완 장자울휴먼시아4단지 임차인대표회의 회장 “더불어 사는 공동체문화 복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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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수완 장자울휴먼시아4단지는 마을공동체를 구심점으로 이웃간 소통과 활기가 넘친다.
장자울휴먼시아 4단지는 2016년부터 임차인대표회의를 주축으로 입주자인 서민들의 행복한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마을공동체를 결성했다. 이는 광주시와 광산구 등 공공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거버넌스 공모사업에 신청하면서 가능했다.
오경종 휴먼시아4단지 임차인대표회의 회장은 입주민들을 하나로 결속하는 마을공동체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오 회장은 “장자울 휴먼시아는 수완지구에 소재하는 LH국민임대주택으로 서민들의 보금자리”라며 “마을공동체는 4년 전 사회적 약자인 서민들이 이웃간 화합을 도모하며 지친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 결성했다”고 말했다.
장자울 휴먼시아의 특징은 수완지구에 있는 8개 LH국민임대아파트 가운데 유일하게 임차인대표회의가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이 단체는 입주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마을공동체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오 회장은 “마을공동체는 특정 소수에 의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며 “구성원 전 세대를 아우르는 균형적인 시각에 맞춰 사업을 진행해야 공감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휴먼시아4단지 마을공동체는 아이, 어르신, 주민 등 전 계층을 대변하는 사업을 펼치면서 더불어 함께 사는 옛 공동체문화 복원에 주력하고 있다.
오 회장은 “마을공동체 활동방향의 핵심은 옛 마을공동체문화 가치의 복원”이라며 “이를 위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보살피고 대변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주민간 갈등을 완화시키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공동체 문화 사업으로 인해 입주민간 소통이 원활해지고 각종 난제를 풀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게 오 회장의 진단이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운영을 위해 마을활동가 양성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 회장은 “마을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면서 확실한 성과이자 보람은 주도적인 마을활동가를 배출했다는 것”이며 “김윤선·박수진 마을활동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소개했다.
/임채만 기자
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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