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리는 목포문학박람회는 과거 유산에만 머물지 않고, IT 시대에 맞는 참여형 콘텐츠를 개발해 전 국민이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문학행사로 준비하겠습니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목포문학박람회 집행위원장으로 황정산(65) 문학평론가가 선임됐다.

목포시는 29일 “최근 목포문학박람회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집행위원회를 문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15명으로 구성하고 위촉식 및 회의를 개최해 집행위원장에는 목포 출신의 황정산 문학평론가를 만장일치로 호선됐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창작과 비평’으로 문학 평론 활동을 시작했으며 대전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외래 교수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이다.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인 고(故) 황현산 문학평론가의 동생으로 형제 문학평론가로도 유명하다.

황 위원장은 “큰 행사에 집행위원장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또 한편에서는 큰 책임감을 느껴 어깨가 무겁다”면서 “문학의 여러 장르와 문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집행위원을 맡고 있어 든든한 믿음이 든다. 힘을 합쳐 열심히 노력해 좋은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목포문학박람회는 풍부한 문학 자원을 가진 목포가 가지고 있는 유산을 충분히 활동해 문화도시로서의 목포를 브랜딩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언급했다.

또 황 위원장은 “‘목포, 한국 근대문학의 시작에서 미래 문학의 산실로’라는 슬로건이 이런 기획의 취지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목포가 고향이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외지에 나가 살면서 마음속에서는 항상 목포를 그리워하며 지내왔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포를 자주 찾지도 또 고향 목포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그동안 부끄럽게 생각해 오고 있었다”며 “이제 제가 고향 목포를 위해 나름의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내심 흥분되고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목포 문태 중·고등학교 졸업,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거쳐 대전대 혜화리버럴 칼리지 교수를 역임(2019년 퇴직)하고 현재 한국전통문화대 기초교양학부 출강하고 있다.

한편, 목포문학박람회는 오는 10월7-10일 ‘목포, 한국 근대문학의 시작에서 미래문학의 산실로’라는 슬로건으로 목포문학관을 비롯해 평화광장,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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