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업체가 지난달 29일 경영 악화를 이유로 1년 간 휴업을 신청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의 장기간 휴업 신청인 만큼 행정전문가인 김종식 목포시장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 동안 땜질식 처방에만 의존해온 시내버스 관련 대책이 항구적인 대책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기 때문이다.

목포시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 교통권 보호를 위해 시의회 및 시내버스 재정지원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 방안 등 향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목포시지역위원회도 지난달 30일 ‘시민을 겁박하는 태원여객·유진운수의 휴업 신청 당장 철회하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목포시와 함께 시급한 경영 정상화 대책 마련을 위한 면담 및 간담회를 진행할 것”이라며 “목포시와 협의해 시민공론화위원회를 구성, 시내버스 운영의 근본 문제를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은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이다. 근본적인 해결책보다는 또 다시 땜질식 처방에 그칠 우려가 커서다.

지금까지 누적 적자가 190억여원(은행권 대출금 100억여원, 대표자 가수금 90억여원)인 데다, 휴업으로 버스기사들이 그만 둘 경우 일시퇴직금도 100억여원에 달해 해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적자 만도 43억원에 이르고 앞으로도 적자가 불을 보듯 뻔해 현재 어려움의 일시적 해소보다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내버스업체 관계자는 “시민들의 발이라는 기초 대중교통 수단인 노선버스를 56년간 운행했으나 개인승용차 증가와 PM 등 이동수단이 다양화됨에 따라 2000년 이전부터 경영 적자가 발생, 2001년부터 공공 부문 지원으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노력했다”며 “주 52시간 실시로 과도한 인금 인상은 물론 코로나19 장기화로 공공장소 및 대중교통 이용 자제 등 이용객이 급감, 경영난이 가중됐다”고 휴업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민 A씨는 “그동안 시내버스 운영 어려움에 대해 적자 보전 등 땜질식 처방만 이뤄졌고 재정 문제로 근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시민 편의라는 이유로 문어발 식으로 퍼져 있는 노선도 용역을 통해 정비할 필요가 있고 이번에야 말로 근본적인 항구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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