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농협과 담양군 월산면 월산농협이 지난 10일 월산농협 조합장실에서 합병을 위한 합병추진 기본협정을 체결했다.<사진>

원준호 담양농협 상임이사는 “합병 방식은 담양농협이 월산농협을 흡수하는 방식(흡수 합병)으로 이뤄진다”며 “앞으로 관내 조합원들에게 합병에 대해 상세히 홍보하고 절차에 따라 차분하고 공정하게 합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월산농협은 박귀석 조합장 이름으로 조합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 농업인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농업환경이 급변하는 상황 등을 감안, 담양농협과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합병추진 기본협정 체결을 시작으로 앞으로 양 농협 간 합병이 성사되면 농산물 통합마케팅, 농자재 구매력 강화, 각종 사업시설의 효율적 운영 등 농업인 영농편익 제공과 지역 농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담양농협과 월산농협의 자산 규모는 각각 4천123억원, 628억원이며 조합원 수는 2천725명, 977명이다.

김범진 담양농협 조합장은 “합병은 조합원 권익 향상과 지역 농업 발전, 경영 안정을 이루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양 농협 조합원들이 더욱 신뢰하고 사랑하는 담양농협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추진 기본협정은 양 농협 간 사전 서면 약속으로 협정 체결 이후 합병추진협의회 구성, 합병 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30일 이내에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의 과정을 거쳐 합병 가부를 결정한다.

양 농협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한 쪽에서라도 50%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하면 합병은 무산된다.

담양·월산농협 합병이 성사될 경우 NH농협 중앙회로부터 420억원(3년 거치 3년 상환)의 합병기본자금을 배정받는다.

흡수 합병되는 월산농협 조합장과 비상임 이·감사에게는 남은 임기를 계산해 합병 퇴임공로금(위로금 포함)이 지급되며 담양농협 조합장 임기는 합병한 달로부터 2년이 늘어난다./담양=정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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