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주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놓고 의장과 의원 간 갈등이 벌어지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이상만 나주시의원(경제산업위원장)은 ‘환경미화원 채용비리’에 관한 5분 발언을 의장으로부터 요청·승인 받았으나 본회의에서 제지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강력히 항의하며 천막농성에 돌입, 김영덕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상만 시의원은 20일 “김영덕 의장은 사전에 합의된 5분 발언을 막은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의회 민주주의 파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의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8일 제238회 나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앞두고 진보당 소속 황광민 시의원과 함께 김 의장으로부터 5분 발언 사전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본회의에서 김 의장은 사전 통지 없이 발언 기회를 주지 않고 본회의를 종료했다.

이 의원은 “김 의장은 지차남 의원의 환경미화원 채용비리에 대한 5분 발언도 제대로 보장하지 않아 이전에도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며 “5분 발언을 의장이 막는 것은 의회의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으로 자격 없는 의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주시 환경미화원 채용비리와 관련,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나주시 공무원을 포함한 4명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고 시민소통실과 총무과를 압수수색해 민간인 1명이 구속되는 등 검찰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 의원은 해당 내용에 대한 5분 발언을 할 예정이었다.

또한 이 의원은 “강인규 나주시장은 환경미화원 채용 비리 의혹을 정쟁화한다”며 “시의원을 비난하고 공무원의 시의원 고발을 묵인한 것, 의회를 항의 방문해 권위를 침해하고 시의원을 고발해 정당한 의정활동을 위축시킨 점 등으로 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환경미화원 채용비리와 관련, 민간이 참여하는 중립 기구를 통해 나주시의 채용과 인사가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감사를 통해 입증하는 나주시장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나주=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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