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슬 作 ‘밤의 그림자’ <주안미술관 제공>

‘아이들의 기분 좋은 상상 속 놀이공간.’

주안미술관은 오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2022 어린이 기획전시 ‘드림메이커’를 개최한다.

전시 ‘드림메이커’는 밤낮으로 꾸는 꿈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의 상상 속 모습을 눈 앞의 실체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마련됐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의 틀을 벗어나 어린이들만의 환상적인 꿈의 세계를 실현하면서 적극적이고 흥미로운 전시를 기획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는 지역 작가 다섯 명이 참여해 아이들의 시선에서 상상하고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다인 작가는 ‘텔레비전’이라는 소재로 삶에 대한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작가가 바라보는 사람들의 감정을 세심하게 느끼며 표현한 결과물이다.

김다인 作 ‘나는 빛을 받는 존재’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작가는 사람을 기억하고 추억하고자 하는 방법을 찾는다.

김종일 작가는 상상력이 풍부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상상타이머의 태엽을 감는다.

김종일 作 ‘상상타이머’

덜커덩 덜커덩 바퀴가 연결되고, 시간도 공간도 알 수 없는 기이한 상황 속 즐거운 여행을 하는 자신을 상상타이머에 이입한다. 상상인지 꿈인지 모를 그 안에서 한없이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을 표현함으로써 종착지가 없는 상상세계를 선보인다.

김하슬 작가에게 어릴 적 ‘꿈’은 어두운 밤 늘 초조하고 불안한 존재였다. 하지만 현재는 치유를 위한 그만의 세계다. 작가는 자신이 살아가면서 겪었던 일상적 경험을 통해 느낀 감정을 재해석해 ‘잠시 여행 온 지구인’으로서의 삶을 이야기한다. 작가에게 여행은 지친 삶의 여정 속에서 나를 응원하는 버팀목이자 출구 같은 존재다.

박진아 작가는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으로 작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어릴 적부터 좋아하고 의지했던 ‘곰인형’이라는 소재를 통해 작가의 감정을 정리하고 표현하고자 했다.

오랜 세월 동안 친숙한 곰인형이 작품 속 주인공이 돼 감상하는 이에게 꿈을 꾸게 하고, 친구가 돼주면서, 어떠한 감정이라도 포용하고, 가까이 있으면 조용히 힘을 주는 그런 존재로서 사람들에게 응원을 건네고자 한다.

전혜주 작가는 다양한 감정과 색들로 이뤄진 세상 속 분주히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성찰한다. 바쁘고 지친 현실 속에서 작품을 통해 소소한 행복을 전달하고자 한다. 당시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색상을 조합하면서 배경의 마블링 작업을 진행한다.

마음속으로 꿈꾸고 희망하는 것들을 간결한 선들을 통해 표현하며,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마블링과 선의 조화를 통해 다양한 순간의 행복과 휴식이 있다는 것을 일깨우고자 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것으로 가족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포토존으로 조성된 설치 작품과 함께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5월 셋째 주에는 전시연계 아트교육키트도 배부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주안미술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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