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성 시인(左), 정우채 시인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과 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한일국제심포지엄이 오는 14일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는 투철한 시대정신으로 올곧은 삶을 추구한 시인들의 활동과 문학적 성과를 되돌아보는 차원에서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조선시인 독립과 저항의 노래’(후바이샤) 저항시인 주요시편 모음집(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 편역)을 일본에서 출간한 바 있다.

식민지기의 저항시인들을 조명하는 분위기의 연장선에서 이번에는 나주 출신 민족 저항 시인을 주목하고자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조선 저항시인과 탈식민주의’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은 김춘식 동신대 교수의 사회, 야규 마코토 원광대 교수의 통역으로 진행된다.

와타나베 스미코 다이토분카대학 명예교수가 ‘식민지시대 조선에서의 국민문학’에 대해 발제한다.

이어 김주현 경북대 교수가 ‘신채호의 혁명문예론’을, 가메다 히로시 역사학자가 ‘조선 식민지기의 아나키즘 독립운동’을,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가 ‘독립정신 추구한 나주지역 시인 문학과 의의’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식민지기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이석성(본명 이창신)의 1932년 발굴시 ‘우리들의 선구자 말라테스타를 애도한다’에 대한 논문이 처음으로 소개된다. 아울러 광주학생독립운동 주역인 정우채 시인의 ‘단결하자’를 비롯한 저항시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시 낭송 시간에는 문병란의 ‘식민지의 국어시간’, 이석성의 ‘우리들의 선구자 말라테스타를 애도한다’, 정우채의 ‘단결하자’가 차례로 낭송된다.

리명한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장은 “일제의 권력에 맞선 시인들을 조명하는 자체가 역사교육 및 민주 정신 함양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만큼 널리 공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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