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광주’가 오는 14-15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광주 시민들을 만난다. <쇼온컴퍼니 제공>

1980년 5월 광주를 담아낸 창작 뮤지컬 ‘광주’가 세 번째 시즌을 맞아 광주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4일 뮤지컬 ‘광주’ 제작진 및 배우들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 공연에 대한 소회와 질의응답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자리에는 유희성 예술감독을 비롯해 고선웅 연출가, 이성준 음악감독이 참석했다. 출연진으로는 배우 조휘(윤이건 역), 이동준(오활사제 역), 김은숙(거리천사 역), 김보현(장병구 역)이 참석했다.

뮤지컬 ‘광주’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 일환으로 제작돼 2020년 초연 무대를 올린 창작 뮤지컬 작품이다.

1980년, 군부 정권에 대항하며 평화를 위해 피 흘리며 싸웠던 평범한 광주 시민들의 분노와 희망을 그린 ‘광주’는 지난 초연과 재연 당시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할 필수 관람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유희성 예술감독은 “3년 차를 맞은 뮤지컬 ‘광주’가 대한민국,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서 심혈을 기울였다”며 “이번 작품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생산되기를 바란다. 미래 세대에도 이러한 광주정신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선웅 연출가는 “세 번째 시즌에선 1,2차 시즌 중 다소 비약적이거나 오해의 여지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 수정과 보완을 거쳤다. 특히, 당시 시민들이 무기를 들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더욱 설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보완했다”며 “더욱 탄탄해진 구성과 원팀으로서의 면모가 더욱 돋보이는 이번 공연을 광주에서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야학교사 윤이건 역을 맡은 배우 조휘는 “윤상원 열사라는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한 역할이다보니 개인적인 해석을 최대한 배제하려 노력했다”며 “계엄군의 총칼에 짓눌려 죽어가는 제자의 모습을 보며 전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표현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광주 출신으로 80년 5월을 상징하는 ‘거리천사’역을 맡은 김은숙 배우는 “80년 5월 당시 민주화 투쟁의 중심이었던 금남로의 ‘금마담’으로 불리우는 이 역할은 광주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인물이다”며 “작품을 준비하는 기간 내내 광주 시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그들의 모든 것을 품어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뮤지컬 ‘광주’가 5월 광주에서 드디어 광주 시민들을 만나게 됐다. 80년 5월의 역사가 궁극적으로 전 세계에서 자랑스러운 인류의 자산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뮤지컬 ‘광주’는 지난달 15일부터 5월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으며, 오는 14-15일(오후 2시, 6시30분)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무대에 오른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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