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자가 2일 연향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축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노관규 당선자 제공>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후 무소속으로 순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노관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후보를 누르고 징검다리 3선에 성공했다.

장흥 출신인 노 당선자는 순천매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고졸 출신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민선 4·5기 순천시장, 이재명 대선후보 총괄특보단 정무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노 당선자는 2011년 순천시장 재임 당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했다는 이유로 공천 심사에서 배제됐다.

노 당선자는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고 재심위원회가 이의 제기를 인용하면서 기사회생하는 듯 했으나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재심 결정을 번복하자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후 그는 민주당 조직력에 맞서 ‘나 홀로 유세’를 벌였고 55.77% 득표율로 41.9%에 그친 오하근 후보를 10%p 이상 앞서며 저력을 보여줬다.

노 당선자는 2006년 민주당 소속 당선, 2010년 무소속 당선에 이어 3번째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앞으로 8개월여 남은 국제정원박람회 뿐만 아니라, 시청사 건립, 청렴도 회복 등 당면 현안을 해결하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해 일류 순천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노관규 당선자는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공정과 상식을 외면한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었다”며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착각으로 오만해진 민주당의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를 당선 시켜주신 것”이라고 민주당의 불공정 경선을 지적했다.

또한 노 당선자는 “저의 승리가 아니고 진짜 주권자인 시민을 위해 일 하라는 위대한 순천시민들의 명령이고 승리”라면서 “준엄한 시민의 목소리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겨 공약하고 비전으로 발표한 모든 것들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당선자는 ‘순천 재도약’을 슬로건으로 ▲신대지구 스타필드 유치 ▲시청앞 시민광장 조성 ▲중앙시장 재개발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강승희·순천=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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