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제 금시세가 상승했다.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10일 국제 금값시세 0.1%↑
-오늘 국내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78%↓)

수요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1800달러 선대를 유지하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둔화함에 따라 미 연준의 긴축 속도가 완화되는 거 아니냐는 기대감이 작용해서다.

10월(현지시간) 12월 만기 금 선물은 1.40달러(0.1%) 오른 온스당 1,813.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금가격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마침내 정점을 지난 것으로 풀이되면서 상승했다.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올라 6월 기록한 41년 만에 최고치인 9.1%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7% 상승도 하회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 오르는 데 그쳤다.

물가 압력이 둔화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강화했다.

7월 CPI 보고서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보기 시작했다.

전날까지 75bp 인상 가능성을 더 크게 점쳤던 것을 고려하면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완화된 것이다. 금리 인상은 금의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무이자 금 보유 기회 비용을 증가시키고 가격이 매겨지는 달러를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Craig Erlam 오안다 수석 시장분석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대해 훨씬 덜 공격적일 것이라는 것은 확실한 결론은 아니지만 주식 트레이더들은 다소 공격적일 수 있다"며 "금가격 또한 계속 상승세를 보일 수 있으나, 증시 강세 속에서는 상승 추세가 조금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1일 오전 국내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7월 CPI 상승률이 시장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나타나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322,500원(VAT포함)으로 전장대비 0.78%(2500원) 하락했다(오전 9시 30분 기준).

다만 소비자가 24k와 18k, 14k 팔때 가격은 각각 296,000원과 214,600원, 165,800원으로 전 거래일과 같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3,770원, 팔때 3,11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백금 가격은 전일보다 소폭 올라 살때 가격은 167,000원을, 팔때 가격은 140,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다른 거래소인 국제표준금거래소의 순금 1돈 살때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천원 오른 319,000원, 팔때는 1천원 내린 29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9시 30분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790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3.4원 내린 1,297.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국제표준금거래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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