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내 금시세가 소폭 하락했다.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16일 국제 금값시세 0.5%↓
-오늘 국내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62%↓)

화요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달러 강세와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금 매수 심리를 위축시켰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금 선물은 8.40달러(0.5%) 하락한 온스당 1,789.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 5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금리 인상 기대가 살아나면서 금가격이 하락했다.

연준이 7월에 75bp 금리를 올렸던 점을 고려하면 7월 FOMC 의사록은 매파적인 내용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도 수 차례 인플레이션 안정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연준의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40%대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59%대로 반영하고 있다.

7월 의사록에 나타날 연준의 강한 긴축 스탠스를 예상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상승한 2.827%를 기록했다.

달러 지수는 0.1% 하락했지만 이번주 들어 약 0.8%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와 국채수익률 상승은 금 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 가격이 높아지고 금을 보유하는 데 대한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ActivTrades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수석 애널리스트는 "수요일 FOMC 회의록이 매파적 성향을 더욱 강화할 경우 금에 불이익을 주고, 달러의 매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금값 하락에 따라 국내 금가격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7일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322,000원(VAT포함)으로 전장대비 0.62%(2000원) 하락했다(오전 10시 기준).

다만,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장과 같은 295,5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14,300원, 165,500원으로 전 거래일과 같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3,720원, 팔때 3,060원으로 소폭 내렸다. 백금 살때 가격은 166,000원, 팔때 가격은 139,000원으로 전거래일과 같은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른 거래소인 국제표준금거래소의 순금 1돈 살때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천원 내린 316,000원, 팔때는 29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10시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774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9원 오른 1,310.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국제표준금거래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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