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는 6일 목포대학교 남악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전남도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7일 순천대학교에서 개최한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 토론회다.

토론회에는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박민서 목포대학교 총장, 최선국·신민호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및 위원, 목포·순천시의회 의대유치 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도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동욱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남은 필수·응급의료 접근성이 취약하고 의료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으로 위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반드시 전남에 우선적으로 의대를 유치해야 한다”며 도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송하철 목포대 교수는 “전남은 접근성이 취약한 인구·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는 데다, 섬 지역 환자나 산업재해 중증 응급환자의 신속 대응이 미비해 닥터헬기에서 출산하는 사례도 있고 치료 가능 사망률이 높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나서 전남에 의과대학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전남지역 의과대학 유치의 필요성이 재차 강조됐다.

이원구 목포시의료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인력 부족,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의료비 증가, 의료인력 양성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가 개입해 지역 인재 중심, 지역특화 교육 과정의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의료인력의 양과 질은 국민 건강권 확보에 필수적 요소”라며 “지역 간 의사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 거점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설립이 꼭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참여한 유현호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전남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앞으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지역 의료 현실과 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지속 홍보하고 의사협회, 보건복지부 등에 전남 의대 설립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좌장을 맡은 최선국 의원은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섬 지역 주민의 경우 골든타임을 놓쳐 위중증질환이나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17년 째 3천58명으로 동결된 의대 정원을 늘리고, 확보된 정원으로 전남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설립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시민사회단체, 전남도와 함께 국회·정부를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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