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8(수)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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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여자 양궁단 (‘Ten Ten’ 양궁단)이 지난 1일 광주여대 양궁장에서 훈련개시식을 갖고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김성은 감독을 비롯해 최미선, 안산, 김민서, 박나윤 등 선수단 구성을 완료하고 지난달 18일 공식 창단한 ‘Ten Ten’ 양궁단은 광주를 세계 최고의 양궁 메카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로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32번째 국내 실업 양궁팀이자 유일한 은행 팀인 ‘Ten Ten’ 양궁단은 2016 리우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최미선 등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만큼 단시일 내에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 제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여대 선·후배로 팀을 꾸린 ‘Ten Ten’ 양궁단은 그 어느 팀보다 단단한 팀워크가 최대 원동력이다.
기보배, 최미선, 안산 등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를 3회 연속 조련한 김성은 초대감독의 각오는 남다르다.
김 감독은 “실업팀 감독이 처음이라 긴장되고 설렌다. 직접 가르쳤던 제자들을 데리고 팀을 시작하는 만큼 첫 시즌을 잘하려고 노력하겠다”며 “내년 3월에 예정된 2023 양궁국가대표 선발전에 집중하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국가대표를 선발시켜야 한다는 강한 사명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감독은 체력과 정신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김 감독은 “6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오전 프리슈팅으로 전문기술을 쌓고, 오후에는 체력 훈련을 병행해 웨이트트레이닝과 필라테스로 신체 좌우밸런스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토요일에는 오전산악훈련을 실시하고 월 1회 무등산을 등정하는 등 지구력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경기 정신력 집중을 위해 주 2회 모든 조명을 끄고 과녁에 집중한 뒤 활을 쏘는 야간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심리적이고 과학적인 훈련도 병행한다.
한국스포츠개발연구원 김영숙 박사와 협업해 맞춤형 심리 프로그램을 개발, 선수들의 멘탈을 강화하며, 광주스포츠과학연구원에서 체력 측정 및 평가를 받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초 체력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선수들도 새로운 마음자세로 함께한다.
최미선은 “창단팀 주장이라는 책임감도 크지만 ‘Ten Ten’ 양궁단의 이름을 걸고 ‘새로운 시작, 원대한 도전’을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선 내년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 집중,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서와 박나윤은 “실업 새내기라는 패기로 ‘Ten Ten’ 양궁단의 눈부신 활약의 주역이 되겠다. 최고의 팀이라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단기적인 목표와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팀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현재 전국에 17개 여자실업팀이 있다. 3월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4월 말에 종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시즌이 시작된다. 다만 선수가 3명이다 보니 단체전은 두각을 못 낼 것으로 본다”며 “그럼에도 6개 공식대회 단체전에서 최소한 1회 이상 우승은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전에는 세계랭킹 3위 최미선이 있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내년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이 광주여대를 졸업하고 팀에 합류하면 ‘Ten Ten’ 양궁단은 완전체가 된다.
김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원대한 꿈이 있다.
2012 런던 기보배, 2016 리우 최미선, 2020 도쿄 안산 등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배출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쓴 광주여대 전통을 ‘Ten Ten’ 양궁단이 이어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과 함께 광주은행의 명예를 걸고 광주시민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더 나아가 보육원 재능기부, 다양한 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과 상생, 지역민과 동행’이라는 광주은행 경영철학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박희중 기자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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